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韓 모바일데이터 가장 비싸" 英 자료에 통신업계 발끈…"단순 평균일 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 지역 28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
통신 요금제 단순 평균으로 계산해 오류 있어

우리나라가 1GB당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지역 28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일 영국의 케이블·모바일 전문 분석 사이트 cable.co.uk의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가격 비교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한국의 1GB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료는 평균 12.5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 요금이 올랐다. 2020년 한국의 순위는 캐나다(12.55%), 그리스(12.06%)에 이어 3위(10.94달러)였다. 한국의 데이터 사용요금은 OECD 평균(2.55달러)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해당 조사기관의 결과만 보면 OECD 회원국 기준으로 한국인들은 가장 비싼 데이터 사용 비용을 지불했다. 스위스(7.37달러), 뉴질랜드(6.72달러), 핀란드(6.01달러), 캐나다(5.94달러), 그리스(5.30달러), 노르웨이(4.44달러), 일본(3.85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용이 저렴한 국가는 이스라엘(0.04달러)이었다. 이어 이탈리아(0.12달러), 프랑스(0.23달러), 터키(0.39달러), 폴란드(0.41달러), 덴마크(0.43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스라엘 국민의 4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보다 더 높은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다.


한국의 데이터 사용 비용은 미국(5.62달러), 일본(3.85달러), 독일(2.67달러), 스웨덴(1.88달러), 싱가포르(0.61달러), 호주(0.57달러)보다도 월등히 높다.


전체 조사 대상 233개 국가 중에는 10번째로 요금이 비쌌다. 평균 모바일 사용료(3.12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았다. 전체 조사 지역 가운데 사용료가 가장 비싼 국가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섬나라들이었다. 남대서양에 위치한 영국령의 섬 세인트헬레나는 무려 평균 41.06달러로, 이스라엘의 1000배가 넘는 가격으로 모바일 데이터를 제공한다. 포클랜드 제도는 1GB당 38.45달러다.


"韓 모바일데이터 가장 비싸" 英 자료에 통신업계 발끈…"단순 평균일 뿐"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결과에 대해 통신업계는 각 국가의 통신 요금제를 단순 평균으로 계산해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요금제를 다양하게 판매하는 국가일수록 GB당 요금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cable.co.uk'의 국가별 GB당 요율은 국가의 모든 통신사업자가 판매하는 월 요금액 총합을 해당 요금제가 제공하는 GB당 요율로 나눠 평균값을 낸 결과다. A 통신사가 월 2만원에 3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6만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면, 이 통신사의 평균 GB당 요금은 약 3만4000원이다. B 통신사가 월 6만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 한 가지만 판매하면, 이 통신사의 GB당 요금은 600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한국이 제공하는 선택약정 25% 할인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선정 기준이 불분명하고 표본 수도 나라마다 제각각"이라며 "단순 중윗값 계산은 통신비 비교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고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 찾아 10만원 벌었다"… 소셜미디어 대란 일으킨 이 챌린지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