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곡 유출' 前 연세대 음대 교수 "학생 도와주려고"
불법 레슨을 하며 입시 실기곡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전직 연세대 음대 교수가 학생들이 돕고 싶은 마음에 조언해주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연세대 교수 A씨는 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강성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나도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공부했다”며 “아이들이 연세대에 지원하지 않았고, 뭔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국내 유명 피아니스트로도 알려진 A씨는 지난 2021년 음대 입시를 앞두고 연세대 동문인 울산대 교수 B씨를 통해 알게 된 학생들을 불법 레슨하고, 연세대 음대 입시 실기곡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B씨가 연세대가 아닌 다른 서울 소재 대학을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테스트라도 봐줄 수 있냐 물어 그 정도는 해도 될 것 같아 수락했다”며 “테스트 후 조언을 들은 아이들이 감사해하는 모습에 연주 듣고 몇 마디 해주는 건 어려운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 했다”고 했다.
이어 “전공자에겐 이런 건 레슨이 아니다. 피아노 두 대를 두고 학생의 연주를 멈추기도 하며 알려주는 걸 보통 레슨이라 한다”며 “한번 듣고 조언 몇 마디를 해주는 것도 레슨이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말로만 하는 조언이 크게 도움이 될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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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범행은 A씨의 레슨을 받던 학생이 음대 입시 준비생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입시곡을 유출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연세대에서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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