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0월인데 6개월 가량 조기 사퇴
김재원 최고위원 극우발언 논란 부담됐나?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의를 표현하시니까 (김 대표가) 수용하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2021년 10월 이준석 전 대표 시절에 임명됐고, 1년의 임기가 지난 뒤 정진석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시기 1년 연임됐다. 이에 따라 임기는 올해 10월까지지만, 6개월가량 일찍 물러나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징계를 이끈 인물이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해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어 10월에는 '양두구육', '신군부' 등 표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1년 정지를 추가 처분했다.
한편, 최근 당 윤리위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극우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다시 화두가 됐다. 김 최고위원은 사랑제일교회 예배, 미국 강연 등에서 '전광훈 목사 우파 진영 천하통일', '헌법 전문 5·18 정신 수록 반대' 등 취지로 발언해 윤리위 회부를 점쳤지만, 김 대표는 "또다시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또 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선 김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최근 KBC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서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럴 때 빨간 재킷 입고 나와서 조치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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