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녀’ 홍란 "결혼을 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벤처투자업계 대표와 결혼, 용산 신혼집
롱런 비결 ‘워라밸’, 꾸준한 체력 훈련
멘토링과 레슨 "골프는 영원한 동반자"
홍란에게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유부녀’다. 홍란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 글래스홀에서 모 벤처투자업계 대표와 결혼했다. 그는 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 "골프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결혼 이후에도 골프와 관련된 일은 계속할 것"이라며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란이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역사’다. 2005년 KLPGA투어에 데뷔해 17년 동안 시드를 유지한 성실한 골퍼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KLPGA투어에선 통산 4승을 쌓았다. 사상 첫 1000라운드 돌파 및 최다 출전(356회), 최다 본선 진출(287회) 등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필드를 떠난 이후 2013년부터 몸담은 종합에너지그룹인 삼천리가 여자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삼천리 골프 아카데미’에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홍란은 2021년 8월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났다. 1년 6개월 정도 사랑을 키워온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신랑은 미국 벤처캐피탈과 GS리테일 사내 벤처캐피탈 팀장 등을 거친 벤처투자업계의 전문가다. 2021년 말부터 국내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홍란은 "신혼집은 용산에 마련했다"며 "신혼여행은 6월 하와이로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와이는 홍란이 전지훈련을 다니던 곳이다. "남편이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양보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홍란은 남편의 아내 사랑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은퇴를 앞두고 3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모두 대회장 찾아서 응원을 해줬다"며 "5월 E1 채리티오픈 2라운드 18번 홀에서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캐디도 해줬다"고 전했다. 남편은 지난해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9월 공식 은퇴식이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함께 했다.
홍란에게 은퇴 이후 아쉬움이 없는지 질문했다. 그의 대답은 확고했다. 그는 "은퇴를 했지만 후회는 없다. 17년 동안 이루고 싶었던 것을 다 달성한 것 같다"며 "4승을 했던 모든 장면, 은퇴식 등이 아직도 생생하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홍란은 롱런의 비결을 워라밸에서 찾았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워크-라이프 밸런스(Work-life balance)’의 준말이다. 홍란은 "골프는 워라밸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만 한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선수들도 쉽게 지치거나 슬럼프가 올 수 있다. 남들 쉴 때 계속 연습만 한다고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란은 후배들에 대한 조언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제가 말하는 것이 정답도 아니고, 오답도 아니다. 선수들마다 목표와 추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저한테 조언을 구하는 후배가 있다면 골프도 밀당이 필요하다고 말해준다. 계속 당기기만 하면 쉽게 지치고 줄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란은 체력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습에도 밸런스가 필요하다"며 "연습을 많이 하는 것보다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아빠랑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오늘의 홍란이 될 수 있었던 밑바탕이었다"며 "10년 정도 하루에 10km 뛰기를 했다. 기초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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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은 골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지난해는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그는 "감독, 코치님이 따로 있기 때문에 레슨은 하지 않았다"며 "대신 힘을 실어주고, 골프하는 것을 지지해주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올해는 삼천리 모터스의 홍보대사를 맡아 아마추어 대상으로 레슨도 진행한다. 자신의 갖고 있는 골프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홍란에게 골프는 ‘영원한 친구’다. 그는 "골프와는 평생 함께 가야 할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골프와 관련된 일을 계속할 것 같다. 항상 골프와 함께 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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