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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냐 매파냐 우에다에 몰리는 눈…日 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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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채권 2일 연속 0.5% 돌파
BOJ 예상없던 국채 매입 단행
시장, 새총재 YCC 정책 폐기 베팅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현 총재(사진 왼쪽)와 우에다 가즈오신임 총재(사진 오른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현 총재(사진 왼쪽)와 우에다 가즈오신임 총재(사진 오른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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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일 연속 일본은행(BOJ)의 금리 변동폭 상한선인 0.5%를 넘어섰다. 오는 4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내정자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50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0.5%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3일 0.5%를 찍은뒤 17일에는 장중 한때 0.50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BOJ는 금리 방어를 위해 22일 오전 10시 예정에 없던 긴급 국채 매입을 발표했다.

새롭게 취임할 BOJ 총재가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강해지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해졌다. 앞서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에도 BOJ가 장기금리 변동폭을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히자 18일부터 일주일간 4조8623억엔(46조7685억원)에 이르는 국채를 대거 팔아치웠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BOJ가 YCC(수익률곡선제어)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새로운 총재 내정자인 우에다가 비둘기파, 매파 중 어느 쪽에 가까울지 감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YCC정책이란 장기금리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중앙은행이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현재 BOJ는 장기금리를 ±0.5% 내에서 움직이도록 조정하고 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금융권에서는 우에다 신임 총재 내정자를 매파나 비둘기파로 규정하기 보다는 실용주의파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1998년부터 2005년사이 BOJ의 정책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의 양적완화 도입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지만, 정작 BOJ의 제로금리 정책에는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나온 분석이다. 그는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는 ‘통화정책 만능론’을 경계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우에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에서 돈을 푸는 통화정책만으로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잠재성장률을 높이는게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기대처럼 우에다 총재 내정자가 빠른 속도로 강도 높게 매파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그의 첫 임무는 장기적인 완화정책의 부작용을 검증하고 정책의 연착륙을 추진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구로다 총재가 추진해온 이차원(양적 질적)의 양적완화는 그대로 이어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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