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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유승민…與 전대 또 하나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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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에 SNS에 저출산 메시지
직접적인 정치 언급 없이도 전대 영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한 후 침묵을 지켜 왔던 유승민 전 의원이 약 3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된 저출산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글의 요지지만, 나경원 전 의원의 해임을 둘러싼 과정에 대해서도 함께 비판하면서 향후 전대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유 전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임기 1년이 지나가는 윤석열 정부는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지금까지 한 것은) 부모급여와 육아휴직뿐이다. 그나마 육아휴직 확대는 아직 법 개정조차 감감무소식이다. 지역균형발전이 해법이라고 하면서도 말 뿐"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침묵 깬 유승민…與 전대 또 하나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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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SNS를 통해 불출마를 선언한 지 약 3주 만이다. 그는 당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한동안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침묵하던 그가 입을 연 것은 일차적으로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 결과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줄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통계청 자료 내용을 담은 그림 파일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 출생아수 24만9000명. 서울의 합계출산율 0.59명.오늘 통계청의 발표"라며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저출산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저출산 극복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며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지난 6개월 동안 뭐가 변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지난해 10월 건국대 강연에서도 인구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반윤(反尹)'을 표방하고 나선 '이준석계'의 돌풍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이들을 측면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하람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며 돌풍을 일으킨 것은 곧 유 전 의원의 지지세도 당내에서 여전히 살아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CBS서 "천 후보의 출마는 유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가 얼마나 책임당원의 지지를 받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도 평가한 바 있다.


그가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을 "정치적"이라고 저격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 심상치 않다. 유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임명되었다가 정치적으로 해임됐다"며 "윤 대통령이 인구 위기 극복에 정말 신념을 가졌다면 이런 식의 임명과 해임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촌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전직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 30여명이 친윤(親尹)을 대변하는 김기현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일 바른정당 출신 당협위원장들이 익명으로 김 후보 지지를 표명하자 경쟁 후보들은 '공갈빵 지지 선언'이라고 대응했고, 이에 김 후보 측이 지지 명단을 공개하자 이제는 '허위 명단'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영헌 전 바른정당 대구북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서 "명단에 포함된 분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할 때 들어왔으며 한순간도 바른정당의 당협위원장이었던 적이 없다"며 "명단에 포함된 다른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자신은 개혁보수를 지지하고 절대 김기현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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