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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또 강진…"이집트까지 진동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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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사망자 수 4.7만명으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폐허가 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또다시 규모 6.4의 지진이 강타하면서 사망자 수가 4만7000명을 넘어섰다. 첫 번째 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 근처에선 2주 만에 또다시 여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붕괴하고 추가 매몰자가 생기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명구조 작업이 이재민 지원으로 전환된 가운데 생존자 구조 소식은 이틀째 나오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현재까지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가 4만115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4만689명보다 467명 증가한 결과다. 접경국 시리아 당국과 반군의 사망자 집계치는 5939명에 달했다.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7095명으로 증가했다. 외신들은 새로운 지진으로 붕괴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은 건물은 38만5000채로 매몰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생한 강력한 여진은 피해가 가장 컸던 튀르키예 하타이주 데프네를 중심으로 다시 발생했다. 시리아와 요르단, 이스라엘과 이집트 지역까지도 진동을 느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분 하타이주 안타키아 서남서쪽 16㎞, 지하 10㎞에서 6.4 규모의 여진이 일어났다. 하타이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안타키아 등지에서 건물 다수가 붕괴하면서 일부 시민이 매몰됐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최소 8명이 다쳤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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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구조 작업은 대부분 종료됐으나, 하타이주 10여개 건물을 중심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틀 전인 18일 하타이에서 3명의 가족이 구조된 이후로는 생존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작업도 시작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음 달 11개 피해 지역에서 20만채에 달하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서북부 알레포에서 주민들이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건물 파편에 맞으면서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일부 건물이 붕괴했으나 매몰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곳곳에선 정전이 발생했고, 전화와 인터넷도 불통 사태를 빚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당국이 이재민 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열악한 여건은 여전하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이재민 중 의료 서비스가 시급한 임신부가 튀르키예에서 22만6000명, 시리아에서 13만명 등 총 35만6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3만8800명은 내달 출산 예정으로, 이들 중 다수가 임시 대피소에서 추위에 노출된 채 식량·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10년 넘게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 서북부의 고립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반군 당국에 대해 정부 지역에서 오는 구호품을 차단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시리아가 개방한 2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지금까지 유엔 트럭 197대가 반군 지역에 구호물자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예가 필요한 만큼 최대한 지진 피해 복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대응을 돕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8500만달러(약 2400억여 원)를 지원키로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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