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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생 최대 위기 맞은 이준석…신당 창당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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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들 "공천 못 받는다면 신당 창당이 유일한 길"
측근 김용태 "지금은 가능성 없어 보여", 당내에서 기회 노릴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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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전부 기각되면서 대표직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이 추가 징계를 결정하면서 이 전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국민의힘 소속으로 정치 활동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로 '신당 창당설'이 거론되고 있다.


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재판장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6명을 대상으로 제기한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의 당헌 개정안 의결을 정지해달라며 낸 3차 가처분 신청은 각하했다.

7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이 전 대표가 당론으로 정한 당헌 개정과 새 비대위 구성을 저지하려는 가처분 신청을 연이어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향해 지속적으로 모욕적 발언을 하는 등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성 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추가 징계로 이 전 대표는 2024년 1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된다. 이에 차기 전당대회 도전은 차단됐고, 2024년 4월 치러지는 총선 공천도 불투명해졌다. 총선 전에 이 전 대표의 당원 자격은 회복되겠지만, 이미 두 번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공천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치권 안팎에서는 추후 행보로 신당 창당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온 뒤 페이스북에 "의기 있는 훌륭한 변호사들과 법리를 가지고 외롭게 그들과 다퉜고,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신당 창당에 관한 생각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정치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전 대표가 정치 활동을 이어간다면 신당 창당을 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보통 공천 때 개혁 공천을 한다는 명분으로 현역 의원 50% 정도를 공천을 안 준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있으니, (이 전 대표가) 거기에서 나오는 괜찮은 사람들과 함께 당을 만들어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본인도 출마해야 하고, 2027년 대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현실적으로 2024년에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정치를 계속한다면 그리고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서 출마할 수가 없다면 신당 창당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도 YTN '나이트포커스'에서 "이 전 대표가 할 수 있는 건 선거에 의한 명예 회복 말고는 없다"며 "1번은 당 대표 선거였고, 2번은 총선인데, 총선도 당에서 공천을 안 주면 선거에 나가는 방식은 신당을 창당해서 나가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국민의힘과 법적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지지 세력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에 일각에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반윤 정서로 당내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적절한 기회를 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측근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7일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법원 결정 이후에 이 전 대표를 오랜만에 만났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신당 창당은)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당내에서, 또 당외에서 많은 분과 오프라인, 온라인 모임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정도로 이해했다. 또 당원 가입 독려도 많이 해나갈 거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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