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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OPEC+ 대안 찾고 있다"...푸틴 만남엔 "두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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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대규모 감산을 결정한 데 대해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지 여부에는 "두고 봐야 한다(That remains to be seen)"고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으로 이동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전날 OPEC+의 감산 결정에 "실망스럽고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안을 찾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대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후 에어포스원에서 행정부 관리들 또한 구체적 대안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계속 평가 중인 조치들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무것도 테이블에서 제거하지 말라고 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OPEC+는 2020년3월 이후 최대 규모인 일일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미국은 즉각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정적 여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 안정을 명분으로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 문제에 대한 소신까지 접고 방문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와 행보를 같이 하면서 체면도 구겼다는 평가다. OPEC 맹주인 사우디가 결국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완전히 무시한 셈이 된 것이다.


미국은 그간 러시아가 원유를 수출해 확보한 자금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자금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축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유가 인하를 모색해 왔다. 이 가운데 사우디가 러시아와 협력 행보를 보이면서 향후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본질적으로 석유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그 순방은 중동 및 이스라엘에 대한 것이었다"며 당시 결정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OPEC+의 감산에 맞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11월에 전략비축유 1000만배럴을 추가 방출하는 한편, 단기에 국내 에너지 생산을 증대시킬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도 지시한 상태다. 의회와 에너지 가격에 대한 OPEC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논의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유가 담합으로부터 미국 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발의된 '석유생산수출카르텔금지'(NOPEC) 법안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 법안이 실제 시행되면 미국 정부는 OPEC+ 국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G20 때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푸틴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온다면 만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1월 15~16일 열린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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