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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체감, 자주 쓸 듯" vs "쳐다도 안 볼 것"...방역 완화 수순, 마스크 업계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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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실내 해제 기대감도
코로나19로 마스크 제조업체 급증, 수요는 내림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 중 일부가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약 1년 5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 중 일부가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약 1년 5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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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시장 규모가 커진 마스크 제조업계의 전망이 주목된다. 코로나19 발병 이전 대비 마스크 제조업체는 급증한 데 비해 수요가 내림세로 접어들며 업계 변화가 감지되는 모양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 야외공연, 대규모 집회, 야외 체육수업, 야외 결혼식,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공원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더 유지하면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특별대응단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7차 유행이 크게든 가볍게 지나가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일시에 다 같이 벗는 것이 혼선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이들도 나온다. 직장인 신모씨(34)는 "마스크를 쓴 채로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면 너무 불편해서 퇴근 후 체감하는 피로도가 더 심하다"이라며 "실외 착용도 해제됐으니 머지않아 실내 착용도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급격히 시장 규모가 커졌던 마스크 제조업계의 전망이 주목된다. 마스크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대표적인 제품으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137곳에 불과했던 마크스 제조업체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1600여곳까지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도 461곳의 생산업체가 늘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졌다.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 지난 2020년 3월15일 서울 마포구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 지난 2020년 3월15일 서울 마포구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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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는 꾸준히 증가한 데 비해 마스크 수요는 내림세로 접어들면서 업계에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마스크 생산 실적을 보고한 업체는 등록 업체 1591곳 가운데 30.4%다. 업체의 약 3분의 2가 올해 1분기 마스크 생산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심해진 탓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될 시 마스크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김모씨(28)는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군인데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하니 걸리적 거리기도 하고 산소도 부족해 숨이 찬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면 당분간 (마스크를) 쳐다도 안 볼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오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면역 효과 등을 체감해 전면 해제된 이후에도 일상 제품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주부 최모씨(42)는 "마스크를 쓰면서부터 아이들의 잔병치레가 확실히 줄었다"며 "몸으로 느껴지다 보니 끝나더라도 쭉 쓰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12~16일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설문대상의 75%는 정부의 조치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이어가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관련 및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관련 및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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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밀집 상황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를 착요해줄 것을 적극 권고했다. 실외 마스크 권고 대상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 △다수가 밀집해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이 많은 상황 등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유행 상황, 근거, 완화 기준과 시기 등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여러 우려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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