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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씻어도 냄새나"…대학 병원 천장서 오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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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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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서울의 한 병원 천장에서 대소변 등의 오물이 쏟아져 환자의 가족을 덮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라북도 전주에 사는 A씨는 "아무리 씻어도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은 지난 15일 A씨 모친이 입원한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2층 중환자실 앞 복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모친을 기다리던 중 갑자기 천장에서 쏟아진 오물을 뒤집어썼다.


A씨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상당히 많은 양의 오물 덩어리와 하수가 바닥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악취가 진동했으며 오물 일부는 중환자실 내부로까지 흘러 들어갔다고 한다.


이는 병원의 화장실에서 각종 오물이 섞여 흘러나오다 하수관이 막히면서 발생한 사고로 알려졌다. 오물이 역류하다 결국 터져 천장의 마감재를 무너뜨린 것이다.

이로 인해 오물을 뒤집어쓰게 된 A씨는 특히 병원 측의 미흡한 조치에 분노했다. 오물이 머리와 팔 등에 튀어 악취가 심한 상태에서도 현장에 있던 간호사와 직원들은 A씨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은 채 떠났다는 주장이다.


또한 A씨가 콜센터에 연락했지만, 근무자가 없어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수술방 샤워실에서 간단히 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모친이 지난 18일 퇴원할 때 병원 측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다음 날이 되어서야 '세탁비를 물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A씨는 "자칫하면 천장이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까지 있을 수 있었던 사고였지만, 그저 전화 한 통으로 무마하려고 했던 우리나라 최고 상급병원의 사고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웠다"며 "정신적인 충격으로 건물 안의 천장만 보아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병원 측은 A씨 가족에 사과와 보상을 하려 했으나 연락이 잘 안 된 부분도 있었다며, 사과할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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