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 조문 취소' 논란, 준비 소홀과 조율 미숙" 비판
탁 전 비서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온 격"
대통령실 "영국 왕실과 조율"
[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일정 취소 논란을 놓고 "대한민국 정부의 준비 소홀과 조율 미숙"이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 이런저런 상황을 얘기해도 합리적으로 들리지 않는다"면서 "일찍 가서 작성하면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영국은 사전에 시간별 운용계획 등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을 다 해주는 데 추후에 변화를 주려고 하질 않는다. 출발 시간을 당기거나 혹은 조문이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면 됐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시간도 얼마든지 조정해서 출발할 수 있는 전용기로 가면서 그 시간을 못 맞췄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조문은 일종의 패키지이다. 빈소에 가는 행위와 육개장을 먹는 행위, 거기에 아주 가까운 사이라면 발인까지 보는 행위가 포함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을 보고 오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영국 왕실이 배려해서 조문록 작성 시간을 따로 조정해줬다'는 브리핑한 것에 대해 "참 빈곤한 말"이라며 "조문록 작성이라는 게 결국은 방명록 작성 아니냐"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20일(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이 계속되자 "영국 왕실이 다음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애초부터 영국 왕실과 협의해 런던 현지시간 오후 3시 이후에 도착하면 한국전 참전비 헌화와 여왕 참배를 하려고 했었다"며 "이 일정 모두 영국 왕실과 조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급 인사는 윤 대통령 외에도 EU집행위원장과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있었다. 이들 모두 영국 왕실로부터 홀대받은 게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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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했다. 당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것으로 논의됐으나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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