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전세 14주 연속 동반하락…대세 하락기 진입하나
부동산R114, 주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 동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수도권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14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며 매매거래가 사실상 실종되면서다. 시세 대비 정말 싼 급급매만 간간이 거래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세 하락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재건축은 보합을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졌다.
거래량은 절벽 수준이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7월 아파트 거래량은 641건으로 25개 자치구별 5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이 강남구인데, 이 역시 49건에 불과했다. 강남구 재고아파트가 약 12만 가구이고, 개업공인중개사가 약 3000곳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거래 실종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대부분이 하락했고, 상승한 곳은 없었다. ▲금천(-0.11%) ▲강서(-0.07%) ▲서대문(-0.07%) ▲관악(-0.05%) ▲구로(-0.05%) ▲노원(-0.03%) 순이었다.
서울 외 지역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1기 신도시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분당(-0.09%) ▲평촌(-0.08%) ▲파주운정(-0.02%) ▲동탄(-0.01%) 순이었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고 ▲고양(-0.14%) ▲인천(-0.13%) ▲성남(-0.12%) ▲안양(-0.1%) 등으로 낙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심리 위축 영향과 높아진 대출이자 부담에 따른 월세시장 이탈 현상이 지속됐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금천(-0.18%) ▲구로(-0.13%) ▲용산(-0.07%) ▲강동(-0.05%) 순이었다. 신도시는 0.05%, 경기·인천은 0.07%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을 옥죄는 금리 인상 이슈가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개별 지역을 중심으로 대출과 세금, 청약 등에서의 규제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정부 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내 집 마련 수요가 단기간 내 살아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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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연구원은 이어 "상반기 보다 하반기의 주택 거래량이 더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최근 1~2년 사이 교통 호재 등을 기반으로 상승폭을 높였던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지속 출현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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