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08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억6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04.6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087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한은은 "미 Fed의 긴축속도 조절 기대와 미국 주요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순유입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35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은 19개월째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지난 4월 4억7000만달러, 5월 20억6000만달러, 6월 22억3000만달러 등 갈수록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하고 채권 투자자금의 순유입 규모도 확대되면서 7월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개월 만에 순유입(37억달러)으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50bp(1bp=0.01%포인트)로, 지난 6월보다 2bp 더 높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CDS 프리미엄이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한은은 "월중 흐름을 보면 7월초 50bp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7월말에는 40bp로 하락했고 이달 9일 기준으로는 39bp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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