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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누리호 또 연기…날지 못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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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 제작 엔진 조립 담당
발사 무기한 연기에 단기 주가 부담
중장기적 방산 부문 관심 확대 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아...지금쯤이면 제 주식도 우주로 날아갔을 거로 생각했는데….",

"다른 방산주들 지금 다 날고 있는데, 누리호 때문에 지금 갈 것도 못 가고 있네요."


[종목속으로]누리호 또 연기…날지 못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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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개장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목토론방에는 원성을 쏟아내는 주주들의 글로 도배됐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됐어야 했지만, 날씨에 이어 기체 결함 문제까지 발생되면서 발사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의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3.9% 내린 5만14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발사 지연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단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에 이상이 생겼다"며 "물리적으로 센서를 교체해야 할 경우 이 부위에 대해 교체할 만큼의 분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사 예비 일(발사를 완료해야 하는 기간)인 23일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다. 그러나 이 기간을 넘어선다면 장마와 태풍 영향권에 놓이게 돼 장기간 발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누리호 발사 재료를 근거로 주식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라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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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는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터빈, 산화제와 연료펌프 추력기시스템, 구동장치시스템 등 핵심부품 제작과 엔진 총 조립을 담당했다. 전체 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누리호 발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당장 누리호를 우주로 보내지 못했다 해서 항공 우주 부문의 성장 기대감을 낮출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항우연은 내년 초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준비를 끝마쳤으며 2027년까지 4차례 추가 발사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이번 지연 원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가 완전히 빗겨나 있다고 볼 순 없지만 발사가 지연됐다 해서 회사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주가가 급락하거나 하는 상황이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바꿔서 생각해보면 누리호에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다 선반영됐기 때문에 추후 발사가 성공한다 해도 급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방산부문 성장에 기대를 해볼 만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방산주들에 투심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들어 65% 급등했고, 스페코(16.55%), LIG넥스원(11.3%)도 두 자릿수 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는 한국항공우주나 LIG에 비해 방산 부문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긴 했지만, 하반기 수주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실적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는 3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채워넣기도 했다. 올해 2월엔 이집트에 2조원 규모로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하반기엔 호주의 5조원 규모 레드백 장갑차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 “누리호 발사가 회사 실적과 주가 운명을 쥐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K-30 비호복합체계 수출 가능성 등 한화디펜스를 중심으로 수출 비중이 점점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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