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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연금전략?…김경록 "꼭 자본을 가지세요"[금쪽연금 스노우볼⑧]

최종수정 2022.06.16 15:44 기사입력 2022.06.16 14:00

'연금 구루' 인터뷰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연금저축 등 세약공제 상품 최우선 가입
절대적 투자비중 높은게 좋아"

TDF 주식비중 70~80% 선택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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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로자는 자본가와 근로자를 겸업(兼業)할 수 있다. 팍팍한 직장생활의 달콤한 댓가인 월급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을 매수해 자본을 소유하는 것이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2030 MZ세대의 '연금 스노우볼' 전략으로 "반드시 자본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김 고문은 세액 공제를 위한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는 가급적 빨리 가입하고, 매달 나오는 월급의 일부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라고 했다. 이들 연금계좌는 주식 비중이 높도록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 리츠(REITs), 채권형 펀드를 각각 50%와 30%, 20% 비율로 배분하라는 조언이다. 김 고문은 "20대 젊은 분들은 지금까지 저축한 금액보다 앞으로 저축할 금액이 훨씬 많다"며 "지금 주식시장은 가격이 높았다 조정을 통해 떨어졌기 때문에 자본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그는 "예금은 과거 고금리 시대 자산의 증식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유동성에 불과하다"며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은 자본이다. 그래서 꼭 자본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30세대는 연금 스노우볼 전략이 달라야 하나?

대원칙은 세액공제와 관련된 것은 우선적으로 빨리 가입해야 한다. 둘째는 중도해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2030은 절대적으로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 자산 축적은 결국 저축액과 저축기간, 운용수익률이 결정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의무적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연금저축까지 세액공제를 위해 반드시 꼭 가입해야한다. 그 다음은 어떤 자산을 운용할 것인지다. 2030은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나라가 외국과 비교해 공적연금이 부족한 이유는 일하는 기간의 차이다. 유럽은 대학진학률이 30% 안팎이기 때문에 60~70%는 20살 전후에 취업해 65세까지 일한다. 최소 45년을 일하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군대, 재수 등의 이유로 25~28세 사이 취업을 한다. 직장을 빨리 퇴직하면서 저축 기간이 외국보다 10년 정도 줄어든다. 그래서 일하는 기간을 늘리고, 자신의 인적 자산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더 파워풀한 노후 준비는 맞벌이다. 연금이 두 배로 늘기 때문이다. 이것을 '연금 맞벌이'라고 부르다. 두 명이 벌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연금저축도 2명 몫이 나오기 때문에 연금 맞벌이가 가능하다.


2030 세대가 장기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고용노동부에서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 적격 상품만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젊은층은 TDF나 혼합형 상품을 고를 때 투자 비중이 높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초반에는 투자비중이 높은 것을 선택하고, 생애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이 낮아지는 TDF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심플할 것이다. 20~30대는 TDF 주식비중이 70~80% 가량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펀드나 IRP는 어떤 상품은 골라야하나?

퇴직연금은 디폴트옵션 등을 통해 회사에서 관리를 해주지만, IRP는 철저하게 본인이 관리해야 한다. 특히 IRP는 직장을 옮기면 퇴직금을 받는 수단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한다. 역시 2030은 IRP도 투자자산,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것이 확실하게 좋다. 해당되는 펀드나 ETF는 종합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부동산을 갖는 셈이기 때문에 리치도 괜찮다. 그 다음이 채권이다. 2030의 경우 주식을 50%, 리츠 30%, 채권 20%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괜찮다.


IRP나 연금펀드도 투자자산의 리밸런싱이 필요한가?

목돈을 넣어둘 경우 자산 재조정을 하는 것이 좋은데, 적립은 계속 돈이 들어오는대로 펀드나 리츠를 차곡차곡 사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의 자산은 예금과 자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본은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리츠다. 예금과 자본의 가장 큰 차이는 50년 이후 자산 가치다. 예금은 50년이 지나도 원금이 그대로지만, 자본은 시간이 지나면 생각하지도 못한 것보다 훨씬 불어날 수 있다. 자본을 30년간 차곡차곡 쌓아서 가져봐라. 50대 들어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하면 된다.



최근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주식 투자한 2030세대가 자본에 실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실망스럽다. 하지만 오히려 실망해야 할 사람은 60대다. 목돈을 모아서 투자를 했는데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 실망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TDF가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평생 모아둔 돈을 투자했는데 50% 이상 떨어지면 개미 지옥일 것이다. 20대는 지금까지 저축한 금액보다 앞으로 저축할 금액이 훨씬 많다. 자산가격이 낮을 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다. 지금 가격이 높아졌으면 조정을 통해서 떨어질 일만 남았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라고 봐야한다. 최근은 단기적인 약간의 손실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에 목돈에 투자한 분들은 아직 손실을 회복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젊을 때 투자하다 실패를 해도 회복할 기회가 있다. 그래서 힘을 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번 돈보다 앞으로 벌 돈이 훨씬 더 많다. 권투를 할 때 한 대도 안 맞고 상대방을 때릴 수는 없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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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서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더라도 원리금보장상품 선택이 많을 것 같은데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조사한 결과, 시장이 안 좋으면 원리금보장형으로 선택하는데, 시장 상황이 좋아져도 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바꾸지 않는다. 또 시장이 좋을 때 투자비중이 높은 상품을 선택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처음 가입할 때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시장이 안 좋을 때가 (퇴직연금 가입하기) 좋은 시기다. 시장 분위기가 붕붕 떠서 옆 사람의 2년 수익률이 50%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안 좋은 시기다.

디폴트옵션은 노사 협의로 상품을 올려놓기 때문에 개인이 신경쓸 일은 많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운용면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운용사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래서 개인의 선택이 중요하다. 개인은 TDF와 예금 중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연금은 안전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예금을 고르기 쉽다. 하지만 예금은 과거 고금리 시대 자산의 증식 수단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예금은 유동성이고,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은 자본이다. 꼭 자본을 가져야 한다.


자본에 대한 대표적인 투자가 주식과 부동산이라고 말씀하셨다. 젊은층 사이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투자와 종목 적립식 투자가 유행인데 어떻게 보는지?

주택은 우선적으로 사야한다. 혼자 사는 분은 (부동산 소유가) 크게 관계가 없겠지만, 가족이나 아이가 있으면 반드시 필요하다. 주택이 나중에 주택연금을 통해 소득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은 우선적으로 사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지금 시점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채권 가격도 급락하고 주식시장도 급락했는데 부동산 가격만 아직 급락하지 않았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구입 이자비용이 기대수익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주택 매수 시점이 아니다. 특히 서울 도심보다 경기도 외곽지역이 더 위험하다. 과거 채권을 운용할 때 경험을 보면 채권가격이 오를 때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까지 확 올랐다가 시장이 안좋을 때 가장 먼저 떨어졌다. 모든 자산이 마찬가지다. 고급주택이 부족할 때 대형 오피스텔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수급이 해결되면 더 떨어진다. 올해와 내년,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다.

또 주식을 살 때 특정 종목을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S&P500 ETF를 사는 것이 훨씬 좋다. 워렌 버핏이 아내에게 한 유언을 한다면 '90% S&P500과 채권 10%'라고 한다. 종목은 한 기업에 자신의 인생을 다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S&P500은 미국의 좋은 기업 500개를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분산해서 맡기는 효과가 있다.


적립식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비교하면?

기대 수익은 똑같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는 리츠 기대 수익률이 비슷하다. 돈을 빌려서 주식을 매수하지 않더라도 주식을 사는 것 자체가 레버리지를 일으킨 것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대출을 받아 기대 수익은 비슷한데 집을 안사고 주식을 모으게 되면 소비를 좀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주택을 사면 차입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갚아야하기 때문에 돈을 모으는 '강제 저축' 효과가 있다. 주식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님처럼 돈이 들어올 때마다 주식을 사기 위해 자기 통제를 한다면 좋겠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을 권하고 싶다. 다만 연금계좌의 경우 젊을 때 주식비중이 높아야 한다.

국내 도입되는 디폴트옵션과 관련해 우려되는 점은?

디폴트옵션은 개인이 단기적으로 가격변동이 적은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요즘처럼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보장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인센티브를 줘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늘릴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국가가 모두 주고 개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국가 책임을 넘기는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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