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술에 빠지다
호텔업, 미술품 전시공간 재탄생
서울 파르나스 9명 작가 27점
시그니엘 부산, 아트페어 개최
볼거리 차별화, 고객방문 유도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호텔업계가 단순한 숙박 장소를 넘어 미술품 전시를 펼치는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트루 럭셔리 위드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스타트아트코리아와 함께 호텔 1층 로비에 전시회를 열고, 아트페어의 공식 후원사를 맡는다. 원래 소파 등을 두던 호텔 로비를 탈바꿈해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김창열 화백 등 9명 작가의 작품 27점을 전시한다.
이같은 호텔과 미술업계의 결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그니엘 부산 호텔은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롯데 아트페어 부산 2022’전을 개최했다. 국내외 유명 갤러리 12곳과 30여개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브랜드 등이 참여했다. VIP 티켓 500장은 아트페어 개막전부터 이미 매진됐고, 실제 아트페어 기간 동안 호텔을 방문한 관람객은 수천명에 달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무리했다.
파라다이스 시티의 경우 개관 당시 일본 유명작가 쿠시마 야요이의 대표작품인 ‘노란 호박’을 전시해 인기를 끌었다. 영국 현대미술가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골든 레전드’도 호텔 아트워크로 선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이와 같이 호텔 전체에 약 3000여점 작품을 전시 중이다. 리조트 내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상설 전시의 경우 개관 이래 현재까지 총 37만 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워커힐은 미술 대중화 브랜드 ‘프린트 베이커리’와 손을 잡고 호텔 내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마련했다. 기존 워커힐 시어터는 지난 27일 '빛의 시어터'로 새로 단장해 내년까지 구스타프 클림프의 전시회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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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호텔의 예술사랑은 고급스러운 인상을 고객에게 각인시키고, 차별화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예술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이 가지는 강점인 체험 콘텐츠를 최대로 강화해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호텔의 브랜딩 효과를 거두고, 작가들도 많은 고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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