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FOMC 블랙아웃 해제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낮아 VS.
물가급등 경기침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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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다음주부터 미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대중 연설이 이어진다. 지난 4일까지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들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삼성증권은 이들의 발언을 앞두고 '파월(제롬 파월 Fed 의장) 베팅 vs. 서머스(로런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 베팅'이라는 제목의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 시점에서는 온건한 발언보다,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논의가 시장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7일 전망했다.

삼성증권이 현 시점을 대결 구도로 설명한 것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가 극명해서다. 지난 4일 FOMC가 열린 이후 파월 의장은 "자이언트 스탭(7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후 실질금리는 하락했고 증시는 올랐다. 다만 다음날에는 실질 금리가 올라가면서 증시는 급락했다. 결국 Fed가 높아진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강해진 결과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물가 경로를 본다면 서머스의 발언에 더 신뢰가 높을 법하다"며 "경기의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단순 바램으로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AP연합)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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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는 지난해 초 바이든 정부가 1조9000억 달러 재정부양 패키지를 통과시키려는 시점에서 과도한 재정부양과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1970년대 스타일의 물가 급등을 연출할 것이라고 당시로선 과격한 전망을 내놓은 인물이다. 다만 당시 시장은 미 민주당 정부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진영 내 경제 석학이었던 그가 중용되지 못함에 따른 어깃장으로 보는 시각이 컸다. 이에 따라 노벨 경제학상에 빛나는 폴 크루그먼은 "멍청이"라고 원색적으로 서머스를 비난하기도 했다.

FOMC 이후 실질 금리의 움직임과 증시의 등락을 살펴보면 시장은 서머스의 견해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고 보는 '파월 베팅'보다, 고물가가 경기를 잡아먹을 것이란 '서머스 베팅'에 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은 다음주 제기될 FOMC 위원들의 발언 이후에나 해결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가 지표들은 파월 의장 주장과 같이 최근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미 큰 폭의 조정을 경험한 주식시장과 급등한 금리는, 상당 부분 '서머스 베팅'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MSCI KOREA의 12개월 선행 P/E는 현재 9.1배인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정점이었던 지난 2020년 3월 8.8배 수준이다. 이미 기울기가 하방으로 상당히 경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지수의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적어도 드러난 악재로는 추가 하락을 이끌기엔 부족할 것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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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새롭게 고물가와 경기 침체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은 실익이 적을 확률이 크다"며 "섣부른 투자 결정보다는 보수적인 대응이 당분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의 분할 매수 방법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병행되는 자동차, 철강/금속, 정유/화학, 상사 업종 등을 주요 관심 대상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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