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도핑' 러 발리예바 만난 푸틴 "약물로는 할 수 없는 완벽한 연기"
2022 베이징올림픽서 트리메타지딘 검출 논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2월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키릴 리히터의 ‘인 메모리엄’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논란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를 만나 격려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날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을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격려하고 포상하는 시상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발리예바에 대해 "작품을 통해 스포츠를 진정한 예술로 끌어 올렸다"며 "이렇게 완벽한 경지는 약물이나 조작 등 부정을 통해 달성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금지 약물 대신 '추가 약물'(extra substance)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피겨스케이팅에는 추가 약물이 필요치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 옆에서 꽃다발을 들고 환한 미소를 보인 발리예바는 "내게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 시상식서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카밀라 발리예바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발리예바는 단체전이 끝난 뒤 지난해 12월 채취된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다.
그가 복용한 약물은 '트리메타지딘'이라는 협심증 치료제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4년 이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인전에 참가한 그는 심적 부담 등으로 연기 도중 수차례 넘어져 기대 이하의 성적인 종합 4위에 그쳤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금지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러시아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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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한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에브게니 릴로프가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9개월 출전 정지를 받은 것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국적에 따른 차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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