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큰 배꼽' 뮤직카우 광고비…100억원대 영업적자
뮤직카우 작년 광고선전비 174억원
윤종신·선미 등 인지도 높은 광고모델 내세워
저작권료참여권 거래금액 급증하고 매출도 성장
수익성은 되려 악화 영업손실 확대
단기차입금 245억원…재무구조 악화시 투자금 회수 어려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음악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광고비를 훨씬 많이 집행하면서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뮤직카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74억7548만원을 썼다. 이 기간 매출액은 133억5267만원으로, 광고비가 전체 매출액의 130%를 웃돈다. 2016년 설립한 뮤직카우는 2018년 회원수가 1만명에서 지난해 91만명으로 급증했다. 현재는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기간 연간 거래금액도 10억원에서 2742억원으로 불어났다. 윤종신과 선미 등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가수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인지도를 높인 덕분이다. 하지만 이같은 광고집행은 회사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2억3180만원으로 일년전 53억7482만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뮤직카우는 자회사인 뮤직카우에셋이 창자자로부터 매입한 저작권을 저작권협회에 맡기로 저작권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기초로 '저작권료참여권'를 발행하면, 뮤직카우가 이를 '저작권료참여청구권'으로 쪼개 경매에 붙여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뮤직카우가 지난해 이렇게 판매한 저작권료참여권 수익은 77억3465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0%에 육박한다. 유저마켓매출은 15억2364만원, 저작권료 수익은 14억9407만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아직 경매를 통해 판매하지 않은 저작권료참여권 363억973만원을 기타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하고, 이를 담보로 뮤직카우 지분 8.98%를 보유한 '한화-뮤직카우 문화IP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로부터 169억2096만원을 빌렸다. 뮤직카우의 단기차입금은 24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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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투자자들은 음악저작권 수익을 저작권협회를 통해 직접 받는 것이 아니라, 뮤직카우에게 청구해 받을 수 있는 만큼 부실한 재무구조는 향후 투자금 회수를 어렵게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일 뮤직카우의 저작권료참여청구권을 증권으로 판단하고, 투자자들의 재산(청구권, 예탁금 등) 보호 장치 마련 등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7가지 조치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뮤직카우는 투자자 예치금을 포함, 저작권료참여청구권 매각 차익 등 투자자들의 요구하면 지급할 자금 67억원을 예치금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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