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가 '밈 코인'에 날개 달아줬다
도지코인 하루 거래량 10배 급증
시바이누도 거래량 3.8배 ↑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거래량은 하루 만에 10배 넘게 급증했다.
27일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도지코인의 하루 거래량은 총 45억2790만달러(약 5조6803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5일 기록한 4억2060만달러(약 5276억원)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도 175억3909만달러에서 208억8981만달러로 뛰었다. 지난해 도지코인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냈던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 투자자의 기대도 커진 것이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세계 가상화폐 중 12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코인의 일종으로 일본 시바견을 상징으로 내세운다. 2021년에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관심을 나타냈고 관련된 트윗을 올릴 때마다 열풍이 불어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초 0.47센트에 불과하던 가격은 5월 68.18센트까지 치솟았다. 이후 관심이 줄어 올해 들어서는 12~18센트대를 나타냈지만 전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인수 직후 순간적으로 30%까지 올랐던 도지코인의 가격은 비트코인 가격이 6% 넘게 하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12% 하락한 13.82센트를 기록했다.
다른 밈 코인의 일종인 시바이누의 거래량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25일 3억3219만9019달러이던 하루 거래량이 다음날 3.8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도지코인에 대한 거래가 늘자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의 아류이자 경쟁자인 시바이누는 2020년 8월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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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밈 코인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되면 소위 '먹튀' 사건이 빈번하게 된다. 지난해 도지코인의 인기에 힘입어 여러 아류 밈 코인들이 등장했다. 이 중에서 진도지코인의 경우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를 한꺼번에 매각하면서 가격이 97% 가까이 급락했다. 아울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소재로 한 스퀴드코인도 거래돼 최고가 340만원까지 올랐지만 개발자들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현금화하자 99.99%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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