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재연구소 장기적 조사 돌입
다중빔음향측심기 등 최신 장비 동원

고군산군도 해역 난파선 비밀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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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수중발굴조사가 시작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6일 발굴단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거행하고 장기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고군산군도 해역은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 장자도 등 섬들을 통칭하는 구역이다. 1872년 ‘고군산진 지도’에 따르면 과거 국제 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다. 조운선이 정박해 바람을 피하거나 기다렸다. '선화봉사고려도경'에 따르면 선유도에는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었던 군산정(群山亭)도 있었다. 선화봉사고려도경은 송나라 사신 서긍이 1123년에 견문을 적은 여행보고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20년 이 해역에서 수중 문화재 발견신고를 접수했다. 이듬해 60일간 조사를 진행해 고려청자 125점, 분청사기 9점, 백자 49점, 닻돌 3점 등을 확인했다. 청자발과 접시 81점은 다발로 포개진 선적 화물형태로 발견됐다. 나무로 만든 닻과 노, 닻돌 등 선박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이 함께 나와 고선박이 난파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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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는 수중발굴전용 선박인 ‘누리안호’를 비롯한 최신식 장비가 동원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차원(3D) 입체 지층탐사기, 다중빔음향측심기 등을 활용해 고군산군도 해역의 해저 영상을 확보하고, 이상체를 탐지하는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중빔음향측심기는 해저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음파의 속도·시간을 토대로 수심을 측정하는 장비다. 기존보다 넓은 범위를 측정해 해저 면을 3D로 영상화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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