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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위원들이 최대한 빨리 채권 매입을 끝내고 이르면 7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주요 외신이 ECB 관계자 9명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 통화정책 위원들은 늦어도 9월 이전에는 분명히 기준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ECB는 현재 가능한 천천히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긴축 행보 속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채권 매입을 중단한 Fed와 달리 ECB가 여전히 채권 매입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장기 물가 상승률 기대치가 ECB의 통화정책 목표인 2%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2024년에도 물가 상승률 기대치가 ECB 목표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유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물가 기대치를 공개했을 대 통화정책위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당시 ECB는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합의하면서 회의를 마무리했다.


올해 초만 해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 22일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분기 초에 채권 매입을 종료해야 하며 기준금리도 올해 올려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9명 관계자들에 따르면 거의 모든 ECB 통화정책 위원들은 올해 최소 2번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3번 인상해야 한다고 판단한 관계자들도 상당 수였다.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ECB의 기준금리 인상폭은 0.85%포인트다. 0.25%포인트씩 인상한다면 3번 이상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3차례 인상이 이뤄지면 현재 -0.5%인 ECB 예금금리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다.


다만 모든 ECB 관계자들은 일단 채권 매입을 중단한 뒤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며 채권 매입 종료가 6월30일이나 7월1일 이전에 종료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하반기 첫 회의인 7월2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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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9월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견해를 밝힌 관계자들도 상당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가장 최근 기준금리를 올린 때는 2011년이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뒤 곧바로 유럽 부채위기가 이어지면서 2011년 기준금리 인상은 ECB 역대 최악의 실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소식통은 일부 인사들이 그때 같은 실수가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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