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요 줄어든 가운데 인터넷銀 등 경쟁 격화 원인

시장금리 오름세에도 카드론 금리는 큰 폭 내림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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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시장 금리의 상승세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선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등 전반적인 경쟁 격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NH농협) 중 6곳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43~1.39%포인트 하락했다.

카드론 금리가 상승한 곳은 하나·우리카드 2개사 뿐이었다. 그간 낮은 금리 수준을 보였던 하나카드는 1.75%포인트 오른 13.59%로 타사 수준과 비슷해졌고, 우리카드 역시 0.01%포인트 오른 13.46%로 전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통상 카드론 금리는 각 사의 영업전략에 따라 오르내림을 거듭하지만, 일차적으론 시장 금리의 영향권 아래 있다. 조달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 한 까닭이다. 당장 여신전문금융채 3년물 AA+ 등급의 발행금리는 지난달 약 8년 만에 3% 대를 넘어선 이후 최근엔 3%대 중반까지 오르며 4%대에 근접한 상태다.

업계선 이처럼 시장 동향과 다른 카드론 금리의 영향으로 경쟁 격화를 꼽는다. 전반적으로 자산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동종업계 뿐 아니라 최근 등장한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카드사들의 경쟁대상이 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고 있는 터라 카드사들로서도 시장금리 상승에도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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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2.25~2.5% 수준으로 인상시킬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고, 한은도 2~3차례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이같은 전략은 지속되기 어렵단 우려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큰 폭으로 높아진다면 카드론 금리 역시 상승흐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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