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위원회 러시아측 대사 "지난달 나토 군사훈련, 북극 지역 긴장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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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충둘하고 있는 서방과 러시아가 북극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북극위원회의 러시아측 대사를 맡고 있는 니콜라이 코르추노프는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위도 지역에서 비회원국까지 참여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적 활동은 불안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의도치 않은 안보 위험을 초래할 뿐 아니라 위태로운 북극 생태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토군은 지난달 2년에 한 번 하는 대규모 혹한 대응 훈련을 노르웨이의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실시했다. 27개국에서 3만명 군인이 훈련에 참여했으며 나토 비회원국이지만 현재 나토 가입을 검토하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도 훈련에 참여했다.


북극위원회는 북극에 대한 영유권을 갖고 있는 8개국(노르웨이ㆍ덴마크ㆍ러시아ㆍ미국ㆍ스웨덴ㆍ아이슬란드ㆍ캐나다ㆍ핀란드)이북극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 협의체다.

현재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나머지 7개국은 북극위원회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극 지역에서 나토의 군사 활동이 증가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코르추노프 대사는 "북극에서 나토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최근 노르웨이 북부에서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이 이뤄졌는데 이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북극위원회 8개국 중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를 제외한 5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 이 중 스웨덴과 핀란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나토 가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두 나라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북극위원회 중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국가가 모두 나토 회원국이 된다.


코르추노프 대사는 "나토가 전통적인 비동맹국들을 이용해 세력을 확장하는 것은 러시아가 일관되게 강조한 북극의 안보와 상호 신뢰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극에 대규모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 관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는 북극의 석유 매장량이 900억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미국 지질 조사국은 세계 천연 가스의 5분의 1이 북극 얼음판 아래에 매장돼 있을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역설적으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녹으면서 인간의 북극으로의 접근은 쉬워지고 있다. 이에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르웨이 국방연구소의 카타지나 지스크 교수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바다가 열리고 있다"며 "그 바다가 열리면 경제적,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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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2014년 북극 방어를 담당하는 새 통합전략사령부 창설했다. 새 통합전략사령부 본부를 핀란드 접경 지역인 콜라 반도에 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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