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차 값 올린 테슬라, 어닝서프라이즈…1분기 매출 81% 늘어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무려 81% 증가했다. 전기차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에 힘입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순이익은 7배 넘게 늘었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장 마감 직후 이러한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187억6000만달러(23조16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178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순이익은 33억2000만달러(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전기차 부문의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55억4000만달러(6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은 3.22달러로 월가 예상치(2.26달러)를 1달러 가까이 상회했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 성장은 테슬라의 자동차 배송 실적, 평균판매가격 상승 등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생산비용 증가를 이유로 중국,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1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약 31만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18만4877대와 비교해 68%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의 30만8650대도 상회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변화하는 거시 경제 환경에 직면해 (저렴한) 전기차 가격 책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공급업체 가운데 부품 비용을 20~30%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결국 생산비용 증가,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조업을 중단했던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상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향후 테슬라 실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하이 공장이 제한적으로 생산을 재개했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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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공개에 앞서 이날 정규 장은 4.96% 하락 마감했다.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글로벌 공급망 악화, 상하이 공장 폐쇄 등으로 인해 7.5% 떨어진 상태다. 다만 이는 제너럴모터스(GM, -29%), 포드(-23%) 등 경쟁 자동차 기업 대비로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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