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했던 투자귀재, 주가 폭락에 손절…"5000억 피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20일(현지시간) 35% 폭락한 가운데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넷플릭스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기회라면서 넷플릭스 주식을 대거 매입한 지 불과 석달 만에 '손절'(주가가 추가 하락하기 전 손해를 최소화하려 처분하는 것)했지만 이로 인해 5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떠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퍼싱스퀘어는 이날 오후 투자자 서한을 통해 넷플릭스 지분 310만주를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퍼싱스퀘어가 이번 주식 매각으로 받아든 피해 규모가 4억3000만달러(약 5318억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퍼싱스퀘어가 주식을 매입할 당시 주가는 360달러였으며 이날 226.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애크먼 CEO는 지난 1월 26일 "넷플릭스 주가 하락은 기회"라면서 이 지분을 매수했다. 당시 넷플릭스 주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급락한 상태였고 애크먼 CEO는 "시장이 기회를 줘 고맙다"면서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전날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애크먼 CEO는 이날 퍼싱스퀘어 투자자들에게 넷플릭스 주식 전량 매도 소식을 전하며 "회사의 미래 구독자 성장세 변화가 내재 가치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넷플릭스의 미래 전망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가 하는 데에 자신감을 잃었다"고 매도 이유를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하수 계속 펐더니, 매년 24㎝씩 가라앉는 중"…...
그는 "과거 실수로부터 배운 것 중 하나는 우리의 기존 논리를 지속할 수 없도록 만드는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발견했을 때 빨리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행동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