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슈바이처' 안철수 부친상에 정재계 조문 행렬…"평생 약자편에 선 분"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가 차려지고 있다.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안영모 전 원장은 부산의 낙후 지역에서 ‘서민들의 의사’로 불리며 평생 베푸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상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20일 정오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안 위원장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복무한 후 1963년 부산 범천동 판자촌에 범천의원을 열고 2012년까지 49년간 서민들에게 진료비를 반값만 받거나 무료 진료를 펼쳐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안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병이 악화돼 지난 19일 별세했다. 상주인 안 위원장은 장례 기간인 오는 22일까지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고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 시작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근조기 뿐만 아니라 정치권·학계·재계 등에서 보내온 근조화환과 근조기가 배치돼 있다.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의 박덕흠 의원이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이날 오전 11시34분에는 나 전 의원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께서 코로나로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매우 안타까워 했다"며 "위로 드렸고, '지금 또 바쁜 시기에 어려움 겪으셔서 힘드시겠다'는 말씀 드렸다" 전했다.
여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도 빈소를 들러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12시30분께 빈소를 찾았다. 김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고인이) 또 나눔의 삶을 평생 실천하셨던 분이었기 때문에 저희도 그 뜻을 이어받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도 "지금 한창 안 위원장께서 인수위 중이신데 이런 큰 일을 당하셔서 정말 슬픔 가운데서도 또 직무를 다 하시느라고 마음에 여러 가지 고통과 부담이 클 거라고 생각을 하고 따로 위로를 드렸다"고 말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도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은)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릴 정도로 지역사회 어려운 분들, 힘든 분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시면서 일생을 바치고 떠나신 분"이라며 "안 대표님은 제게 사의 표시와 함께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국가원로급 인사들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안 위원장도 훌륭하지만 부친도 굉장히 훌륭하신 분으로 고향 부산에서 여러 분들로부터 존경받은 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고) 아주 아슬아슬했는데 그나마 안 위원장이 극적으로 단일화해 그나마 아스아슬하게 이겼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간단히 목례하고 '슬픔이 크시겠다' 이런 말씀 드리고 나왔다"고만 언급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조문 후 기자들을 만나 "고인을 잃은 슬픔이야 어떻게 이야기하겠나"라며 "어떻게 편찮으셨고 어떻게 힘들어하시다가 돌아가셨는지 말씀했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인께서 워낙 부산 지역에서 많은 분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인술을 펴신 분이시라는 걸 예전부터 듣고 있었다"며 "(안 위원장과) 긴 대화는 못 했지만, 부모를 보내는 자식된 심정이야 다 똑같다. '이럴 때일수록 잘 보내드리고, 굳건하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4.20 [인수위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 빈소에서 조문을 한 후 안 위원장을 위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뒤 안 위원장 등 유족과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대신 조의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조문을 마친 후 만난 기자들에게 "안 대표께서 평소 존경해 마지 않던 부친을 여위어 굉장히 충격이 크신 것 같다. 심심한 위로와 고인에 대한 존경과 조의를 표하는 바"라며 "안 대표께서 우리 당과 합당선언을 한 만큼 앞으로 한 식구로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그런 정당이 되도록 더욱더 함께 화합하고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재계 맏형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들러 고인을 추모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윤 당선인도 안 위원장 부친상을 조문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역 일정을 마친 뒤 늦은 오후 빈소를 찾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