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엔화가 20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당 130엔선을 위협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 시간 20일 오후 12시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28.7엔을 기록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엔화는 달러당 129.3엔까지 떨어지며 130엔선을 위협했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30엔까지 떨어진 때는 2002년이 마지막이다.

지난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날 국채 무제한 매입 재개를 발표한 것이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BOJ는 이날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25%까지 오르자 금리가 허용 한도 상단까지 올랐다며 다시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BOJ가 무제한 국채 매입을 하는 것은 이번달 들어 처음이다.


BOJ는 앞서 3월 마지막 주에도 4일간 무제한 국채 매입을 시행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엔화 약세가 가팔랐고 이에 따라 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BOJ가 다시 무제한 국채 매입을 발표하면서 BOJ의 기존 강력한 부양 기조가 재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BOJ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의사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엔화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엔화가 급락하는 배경은 미국이 긴축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상황에서 일본은 부양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가 장기간 디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BOJ는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약세 논란과 관련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반적으로는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긴축 행보에는 점점 더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시간 지난 19일 미국 외교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 기준금리를 연말에 3.5%까지 올려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한 때는 1994년이다. 이후 미국 긴축 행보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AD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은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날 엔화가 1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1971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라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