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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28년 만에 0.75%P 인상?…불러드 총재 "필요하다면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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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드 총재 외교위원회 화상 연설 "연말까지 기준금리 3.5%로 높여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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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필요하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이날 미 외교위원회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올해 연말 3.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0.75%포인트 인상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총재 재임 시절인 1994년이 마지막이다.

Fed는 지난달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당시 Fed 통화정책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1.9%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불러드 총재는 기준금리를 두 배 가량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테일러 준칙에 근거해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테일러 준칙은 적정 기준금리를 산출하기 위한 공식으로 물가상승률, 국내총생산(GDP) 갭, 중립실질금리(natural real rate) 추정치 등을 활용한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기준금리를 빠르게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81년 이후 처음으로 8%대에 진입했다. 이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다음달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현 시점에서는 0.5%포인트를 넘어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가 약하지만 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기준금리를 3.5%로 높이기 위해 0.5%포인트 인상을 여러 번 반복할 수도 있지만 0.75%포인트 인상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준금리 3.5%에 도달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중립 금리에 도달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Fed는 현재 중립 금리를 약 2.4%로 추산하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빠르면 올해 3분기에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가 높아지기를 원한다"며 "그 때 쯤에는 Fed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에는 3.5%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우리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장기 추세를 웃도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3.6%인 실업률도 올해 3%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러드 총재는 또 Fed가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을 다음 FOMC에서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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