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시작에 마스크 의무도 해제?…미감염자들 "노마스크는 불안"
757일간 유지된 거리두기 18일부터 '전면해제'
마스크 의무 착용은 그대로지만…'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도 솔솔
코로나19 미감염자들 "아직 바이러스 있는데…불안하다"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온 18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두기가 2년1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시대의 상징이 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미감염자 사이에서는 아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핵심 방역 수단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8일) 종료된다. 오늘부터 인원 수와 상관 없이 대규모의 사적모임도,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24시간 영업도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2020년 3월22일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 이후 도입돼 757일간 유지돼 왔다.
정부는 그간 코로나19 확산세 증감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등을 조절해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잦아들면 조치를 완화하는 식으로 팬데믹(대규모 유행병)에 대응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도가 낮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폭증한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나 이제 다시 일상회복을 조심스럽게 시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현재 1급인 코로나19 감염병의 등급을 2급으로 내리고, 단계적으로 격리의무를 해제해나갈 계획이다.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10명·밤 12시 영업 제한이 해제되는 건 물론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시설 수용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활동 제한도 없어진다.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종교시설·교통시설 등 실내외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까지 사라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접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포스트 오미크론'에 대해 15일 "이번 체계 전환은 단순한 감염병 등급 조정이나 방역 완화가 아니라 코로나19와 함께 안전하게 일상을 재개하고 일상적인 진료체계를 갖추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며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계절독감과 같은 풍토병으로 받아들이면서 일상회복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정부가 일상회복에 시동을 걸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다 보니 해외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체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입과 코를 가리는 마스크 착용이 3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싱가포르·뉴질랜드 등은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미감염자들 사이에서는 마스크 의무화 해체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감염자인 50대 직장인 정모씨는 "바이러스라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고, 접종을 해도 돌파감염이 계속 일어나지 않느냐"며 "오미크론 변이가 위험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폐에 손상이 가는 건 사실이다. 서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효과적이라고 하던데 마스크 의무화라도 남겨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대학생 A씨도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시키더라도 꼭 쓰고 다닐 것"이라며 "여름엔 덥고, 겨울엔 습기가 차서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던 건 마스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스크를 쓴 사람이 재채기하는 것만 봐도 피하게 되는데, 마스크도 하지 않은 무방비 상태에 놓이기는 싫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실외 마스크 해제 방안에 대해 '성급한 조치'라며 신중한 방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3일 "마스크를 벗게 되면 사람들이 이제는 정상 생활로 돌아온다고 잘못 인식하게 돼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지금도 매일 10만∼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국이 속도 조절을 하는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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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살펴본 뒤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청장은 15일 "마스크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는 상당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고 실외 마스크의 경우 2주 정도 유행 상황을 보고 그 당시 위험도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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