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가 성장 발목 잡아…19개월 만에 내수 마이너스 성장
'제로 코로나' 중국식 방역 정책에 내수 급랭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소매판매(내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내수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8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소비가 급랭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5% 내외’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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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중국 성장률 목표치 5.5% 내외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4.2%보다는 높았지만 코로나19 봉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2분기까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내수다. 중국은 ‘제로(0) 코로나’로 상징되는 강력한 방역 정책에 힘입어 세계 주요국 중 팬데믹 충격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국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제로 코로나’로 통칭되는 중국식 방역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5%를 나타냈다. 예상치(-3.0%)보다 하락폭이 컸다. 그나마 1∼2월 2개월간 6.7% 증가한 것이 하락폭을 막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3월 정점(34.2%)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 1.7%까지 떨어졌다.

내수는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 기반이다. 지난해 중국 GDP에서 내수 기여도는 65.4%에 달한다. 내수는 중국 경제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봉쇄 정책이 소상공인과 근로자의 수입 감소로 이어져 소비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은 5.0%로 집계됐다. 산업생산은 1∼2월 7.5% 증가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감염병에 발목이 잡혔다. 설비투자는 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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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RRR)을 0.25% 인하, 5300억 위안(한화 10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긴급 처방전을 내놨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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