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흔적 지운다" 키이우 랜드마크, 개명 작업 돌입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당국이 러시아와 관련된 랜드마크 이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모스크바 우호 광장'을 '마리우폴 영웅 광장'으로 바꾸는 결정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전쟁 이전에 남아 있던 양국 간 우호 흔적을 지우고,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기리는 이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미 키이우 시의회가 여러 개의 시설 명칭 변경안을 승인했으며, 의원들도 이 계획을 지지했다고 클리치코 시장은 설명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키이우 내 지하철역이나 거리 등에 여전히 러시아와 관련된 이름이 남아 있다"며 다음 달 9일까지 개명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 뒤 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사실상 함락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17일(현지 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부대와 외국 용병에 적대 행위를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며 "무기를 내려놓는 이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물과 식량 없이 절망적 상황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직 함락당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자국군을 없애면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마리우폴에 있는 모든 사람을 없애려 한다"고 규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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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리우폴에서 우리 군대와 병사들을 제거하겠다는 위협을 계속한다면 평화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며 "우리는 영토와 국민을 놓고 협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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