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도 '펀더멘털 민감'…개별 기업 '실적 따라' 움직인다
경기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1분기 실적발표 주목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번 주(18~22일)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망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2680~28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한국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이다. 하락 요인으로는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1분기 실적 발표로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라며 "최근 2주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1.6% 하향됐는데, 1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이 증가해 이를 단기간에 가격에 전가할 수 있었던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간 실적 전망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지수는 횡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 수혜주(정유, 비철·금속)와 15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사적모임 인원, 영업시간 제한 완전히 해제)에 따른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중국 방역 정책의 급격한 전환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성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엄중해 방역 작업을 느슨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져 온 도시 전면 봉쇄를 부분 완화했다. 하지만 베이징과 광저우 등 다른 도시에서도 감염자는 늘고 있어 추가 봉쇄 우려는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큰 편이다. 중국 경제기관들은 잇따라 18일 발표 예정인 중국 1분기 GDP가 5%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중국 봉쇄 등 이중고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며 "원가 부담이 실적 시즌에 우려 요인이 되며 지수 흐름은 지지부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개별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최근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등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며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되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시장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어 결국 실적과 자금 흐름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목되는 주간 발표로는 중국 1분기 GDP(18일), 중국 3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18일), Fed 베이지북(매년 8회 발표하는 경제동향보고서) 공개(21일), 한국 3월 생산자물가(21일),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21일), 미국과 유로존 4월 마킷 PMI(22일) 발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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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주(11일~15일) 코스피는 전 주 대비 약 0.16%(4.33포인트) 내린 2969.06에 거래를 마쳤다. Fed의 긴축 우려로 2700선을 하회해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지수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오르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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