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양국 국민은 '형제' 같은 사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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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형제'라고 표현해 우크라이나 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2'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표현 사용에 대해 "격한 용어 사용은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 국민은 형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잔인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러시아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명확하며 그래서 이제 책임자를 찾아내 정의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나는 사실을 직시하고 가능한 한 이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그런 표현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실망스럽다"며 "(양국이 형제 관계라는) 그런 신화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할 때 무너지기 시작했다. 더는 형제관계에 대해 말할 도덕적 실질적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형제 같은' 이들은 다른 형제의 아이들을 죽이고, 민간인을 쏘고, 여성을 강간하고, 노인을 불구로 만들거나 집을 파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이 "러시아군이 제노사이드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한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앞서 지난 12일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오와를 방문한 자리에서 "푸틴이 바로 우크라이나인이라는 관념조차 없애버리려고 한다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제노사이드를 저지르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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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노사이드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처럼 특정 국가·민족·종교집단 등을 절멸하기 위해 해당 구성원을 대량 학살하는 행위로 유엔 협약에는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할 범죄 행위로 규정돼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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