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다이먼 JP모건 회장 "멀리 수평선에 먹구름…美경제 예측불허"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소한 올해 2·3분기까지는 성장 지속…그 이후는 알 수 없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나는 그저 멀리 수평선에 먹구름이 몰려 있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을 뿐이다. 먹구름은 사라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이같이 묘사했다. 다이먼 회장은 멀리 몰려 있는 먹구름이 폭풍으로 변할지 미풍에 그칠지 알 수 없다며 장기 전망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2분기나 3분기까지는 먹구름이 몰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단기 낙관의 근거로 미국 경제의 근간인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최소한 올해 2·3분기까지는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용카드 지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연체율은 낮고 가계와 소비자 채무 비율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먼 회장은 이후 전망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 같은 위험요인들은 강력한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침체가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회장은 특히 인플레이션 위험과 관련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ed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의 143억달러에서 42% 감소했다. 다이먼 회장은 향후 닥칠 손실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9억200만달러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대손충당금을 52억달러 줄였던 것과 정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전쟁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를 이미 불안정한 원유 시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위험이 사라지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 하고, 전쟁도 해결되기를 원하지만 이러한 희망에 모든 것을 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