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동남아개척記]"KB캄보디아, 옥석가리기 경쟁中…프라삭 합병해 상업은행 전환"
캄보디아 공략한 KB국민은행
'인구 중 약 절반이 25세 이하' 젊은 나라
금융시장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우리나라 은행들이 해외에 주로 진출한 곳은 동남아시아다. 금융이 발달한 선진국은 끼어들 틈이 없는 반면, 동남아는 성장 가능성이 크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은 어려운 객지 생활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은행들의 동남아 진출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시장 개척기(記)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동남아시아의 불교국가 ‘캄보디아’에서는 여러 세계적 은행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치열한 물밑전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선 KB국민은행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엔 KB캄보디아와 지난해 인수한 소액금융기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합병해 상업은행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김현종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부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는 한국과 달리 다양한 국가의 금융기관들이 경쟁을 하며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캄보디아의 잠재력을 보고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캄보디아에 진출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부대표는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 부대표로 자리를 옮기기 전 KB캄보디아의 대표로 재직했다. 특히 캄보디아의 경우 자국 통화인 ‘리엘화(KHR)’와 함께 달러화가 공식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환율 관련 리스크 부담 없이 투자하고 있다.
고령사회인 한국과 달리 캄보디아는 인구 절반이 25세 이하인 젊은 나라다. 경제활동 가능 인구 1000만명 중 절반인 500만명만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금융시장의 발전도 무궁무진하다. KB국민은행은 향후 지방지역의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는 금융업이 성장할 경우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소액금융기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2009년 크메르유니온은행 지분 51%를 인수해 KB캄보디아 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고, 현지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지난해 인수했다. 소액금융기관은 개발도상국에서 빈곤층이 대출과 같은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다. 초기 자금이 없는 고객들에게 소액으로 대출해준다. 담보가 없어 대출금리가 다소 높지만, 고객의 소득이 높아지고 사업이 확장될수록 더 많은 필요자금을 대출하고 소액금융기관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 프라삭의 경우 캄보디아 내에서는 두번째로 큰 182개 점포와 9000여명의 직원을 통해 지방에서는 대출영업을 하고, 프놈펜 등 도심지역에서는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김 부대표는 "현재 캄보디아 중앙은행과 ‘합병을 통한 상업은행 전환’을 논의하고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2년 내 모든 절차를 함께 마무리할 계획으로 KB본점 파견인력, 프라삭, KB캄보디아 인력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고객, 중산층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대출 영업을 통해 추가성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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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프라삭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로의 추가 진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대표는 "대형 소액금융사 인수, 종합 상업은행 전환에 이어 캄보디아 리딩뱅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KB 글로벌 사업에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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