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정호영 "코로나19 피로감 한계 … 최악의 경우도 대비"
복지부장관 후보자, "국민연금 개혁은 전문가·실무진과 소통"
'암 특효약은 결혼' 칼럼 논란에 사과 … 농지법 위반 의혹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새 정부의 방역 정책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오래 지속되다 보니 국민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그렇지만 정책은 항상 또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이러한 상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 첫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대책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과 새로운 변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동시에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하나의 생명이 열 명의 생명보다 못한 게 아니고 모두 소중하다는 견지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전날까지 경북대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한 뒤 이날 오전 KTX를 타고 상경했다. 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인 정 후보자는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위암 수술 3000건을 달성하고 2020년 대한위암학회 회장을 지낸 위암 분야 권위자다. 2017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는 경북대병원 병원장을 지냈다. 병원장 재직 당시인 2020년 2월 대구에서 신천지예수교 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했을 때 지역 거점 병원장으로서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대병원은 당시 세계 최초 드라이브스루 검사와 전국 최초 생활치료센터를 도입했다.
정 후보자가 국립대병원장을 역임한 만큼 코로나19 방역에는 전문성을 가질 수 있지만 새 정부 최대 과제인 국민연금 개혁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그는 이에 대해 "제가 처음부터 의료전문가가 아니었듯 (국민연금 개혁 과제도) 열심히 배우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복지부 내 유능하고 우수한 실무진들과 소통하며서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2012년 한 언론사 기고문에서 결혼과 출산을 '애국'이라고 주장하며 저출산의 원인을 여성 탓으로 돌리는 듯한 칼럼을 쓴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이와 관련 "과거 외과 교수로서 저출산 현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자 쓴 글이었다"며 "만일에라도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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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2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1500㎡ 규모의 농지를 매입한 뒤 별도의 위탁 절차 없이 인근 친척에게 농사를 맡긴 것으로 드러나 농지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문중의 토지와 관련된 일이고 너무 오래 돼서 저도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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