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에 답답한 화장품업계…아모레·LG생건 봄 언제오나
4일 중국 상하이 서쪽 징안(靜安)구의 봉쇄 지역에서 보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이 텅 빈 거리 한가운데에 서 있다.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인구 2500만명의 초거대 도시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봉쇄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울상짓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화장품 수출액은 3개월째 감소 추세다. 화장품 수출액은 ▲1월 5억6700만달러 ▲2월 5억8600만달러 ▲3월 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6%, 5.1%, 16.5% 줄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른 지역 봉쇄, 통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3곳이상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부문 영업이익은 69%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와 해외법인, 수출 비중은 총 매출의 60%에 달한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은 3.49% 감소한 35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은 지난해말 기준 1조8000억원으로 대부분 중국 수요다. 화장품 전체 매출의 41%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 부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엄격한 통제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매장 영업도 중단되는 곳이 속출하면서다. 해외 관광객 감소로 면세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품 수요가 줄어들었다. 가뜩이나 중국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수입 화장품 등록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데다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영업까지 위축되고 있는 데에 코로나19 악재가 겹친 것이다.
중국 상하이 공장이 현지 봉쇄령에 따라 무기한 생산 중단되고 있는 점도 아모레퍼시픽에 부담을 주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에뛰드,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제품을 연간 1억개 정도 생산하는 중국 내 중점 생산 공장이다.
봉쇄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광저우에 공장을 갖고 있는 LG생활건강도 추후 중국 정부의 관리 방침이 강화될 것을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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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주력 제품 생산과 대부분의 연구시설이 국내에서 이뤄져서 큰 문제는 없다"며 "아직 중국 내 재고 문제는 없지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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