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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공사관 재매입 장본인, 문체부 장관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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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여섯 번째 문체부 수장 눈앞
윤석열 "K-컬처 산업 규제 해소 등 기대"
"블랙리스트? 윤석열 정부선 있을 수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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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박 후보자를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우리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내정 과정에서 주목한 성과로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 발굴·재조명을 꼽았다. 윤 당선인은 "공사관이 국가 품으로 돌아오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칼럼과 강연을 통해 공사관 매입 여론을 끌어낸 장본인이다. 실제 성사되기까지 스무 차례 현장을 찾아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했다.

공사관은 조선이 1889~1905년 자주외교를 펼친 거점이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 과정에서 일제에 강제로 소유권을 빼앗겼으나 박 후보자 등의 노력으로 2012년 문화재청이 재매입했다. 복원·보수를 거쳐 2018년 5월 재개관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10년 경술국치로 인한 주권 강탈의 상징인 공사관의 매입은 주권 회복의 완성과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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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신인 박 후보자는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대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공사관 재매입 공적을 인정받아 2013년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고, 1990년대에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이 작성한 '내각제 개헌추진' 비밀각서를 특종 보도해 관훈언론상, 한국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과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 등을 역임하다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최근까지 윤석열 캠프에서 특별고문으로 일했다. 저서로는 '살아 숨 쉬는 미국역사', '청와대 비서실' 등이 있다.


언론인 출신이 문체부 수장을 맡기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서 이름을 올린 언론인은 이어령(1989~1991), 이수정(1991~1993), 주돈식(1994~1995), 송태호(1997~1998), 정동채(2004~2006)다. 윤 당선인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을 역임해 언론과 원만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발전은 물론 K-컬처 산업 규제 해소, 문화 수출산업 성장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언론인들에게 "자유와 책임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어울리고 충돌하는 개념을 잘 엮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프로정신을 갖추고 (언론의) 책임 의식을 가슴에 담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과거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는 "과거의 어떤 악몽 같은 기억"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단어 자체도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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