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재매각 돌입…KG그룹·쌍방울 '2파전'
신속한 재매각 위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쌍용차가 이르면 이번 주 재매각 절차에 공식적으로 돌입한다.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M&A)가 무산된 만큼 신속한 매각 방식을 통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매각 방식이다.
쌍용차가 스토킹 호스 방식을 선택한 것은 매각 절차의 안정성과 시급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원도 경쟁 없는 수의계약에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에 참여해 경쟁할 인수 후보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G그룹이 자금력 측면에서는 좀 더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G그룹은 국내 최초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 모태인 회사로 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하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쌍방울 그룹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다만 그룹 매출 규모와 최근 이어진 적자를 고려하면 KG그룹보다는 자금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향후 정상화 과정에서 드는 막대한 자금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재매각 과정에서 쌍용차 정상화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을 두고 인수전에 뛰어드는 기업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통한 부동산 개발로 인수대금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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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평택공장을 매각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평택시와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공장은 부지 가치가 9000억원가량으로 평가됐고, 용도가 주거 용지로 변경되면 가치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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