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조정식 "柳, 히딩크도 히딩크 나름…金, 경선룰 바꿀 만큼 자신없나"
②조정식 경기지사 예비후보
'친이재명계 좌장' 타이틀…"이재명 고문과 14년 인연"
"유승민,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 경력 관리하는 곳인가"
"김동연, 경선룰 바꾸자니 원칙과 명분에 맞지 않아…자신 없으면 다른 길 갔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경선이 예고되는 곳이 경기도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출사표를 낸 예비후보 4명 모두 화려한 경륜을 갖추고 있어 본선 티켓을 놓고 네 후보들의 신경전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중 친이재명계 좌장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은 14년 간 이어온 이재명 상임고문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 고문의 뒤를 이어 경기도정을 맡을 '유능한 일꾼'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조 의원은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과 국회에서 주요 요직들을 맡으며 '여의도 정책통'이라는 별명을 들었을 정도로 능력을 갖춰 일의 성과와 업적을 내는 데에 치중했다"면서 "경기도는 인지도 있는 인물로 승부를 내는 곳이 아니라 이 고문이 해낸 경기도 업무를 이어받아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하는 곳"이라면서 본인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선 "대구에서 실패했던 분이 경기도지사로 나오는 것을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히딩크도 히딩크 나름"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는 "경선룰을 바꾸자는 것은 원칙과 명분에 맞지 않다. 자신 없으면 다른 길을 갔어야했다"고 꼬집는 등 평소 언행과 성품이 '선비같다'는 평가와는 달리 이날만큼은 본인의 강점을 부각하며 이들 후보에겐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렸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도지사가 4파전(조정식·김동연·안민석·염태영)이다. 왜 조정식이어야 하나
▲이번 선거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 불통을 견제하기 위해 경기도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반드시 수성해야하는 곳이다. 또한 경기도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성과와 업적, 가치와 철학이 녹아있는 곳으로 그 발자취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경기도를 정치 1번지로 만들어야하는 선거다. 조정식은 경기도에서 20년간 정치를 하면서 경기도를 가장 잘 알고, 민주당의 정통성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다. 또한 이 고문과 14년간 함께 하면서 경기도의 성과, 업적을 내는 것에 일조해왔다. 경기도는 워낙 거대한 광역단체 지역이라 경기도를 제대로 이끌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국회의원을 5선 하는 동안 정책위의장·국토위원장 등을 주요 요직에 발탁돼 성과를 내왔고, 이 고문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경기도정과 미래비전을 설계했다. 이 고문이 2010년 1만 서명부를 받으며 추진했던 성남분당 리모델링도 아파트 리모델링 법안 개정안을 발의, 추진했던 게 저였다.
-'이재명 지키기' 일환으로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될 본인의 '경기 시흥을' 보궐선거에 이 고문 출마를 추천하고 있다. 이유는
▲윤 당선인이 정치보복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믿는 국민들이 별로 없다. 이미 대선 때 문재인 적폐 수사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지금 인수위가 하는 것을 보면 국민에 대한 통합, 협치가 아니라 청와대 이전에서 보여주듯 독선, 문재인 지우기, 압수수색과 내사가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5년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많다. 국정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 우려가 있고, 권력의 속성상 여소야대를 용납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걱정스럽다. 이 고문이 8월 당권에 나설 때에도 의원직을 갖고 도전하게 된다면 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
-이 고문의 조기등판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
▲이재명 지지자 사이에서 8월 전당대회에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서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 고문 등판은 종합적인 상황에서의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 대선 석패 이후 약 일주일간의 허망함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기세를 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갖고 있는 것이(필요하다). 역대 그래왔다. 그래야 제1야당과 원내 상황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 지방선거에서 이 고문이 선거지원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거다. 특히 수도권에선 대선 때의 '이재명 팬덤' 여운이 있어 아쉬움이 있는데 아마 지방선거서 나서달라는 요청이 쇄도할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나설 것이고 또 해야한다고 본다. 대선 끝나고 통상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도리이지만, 지금 상황들이 특별하다.
-벌써부터 '김동연-유승민' 빅매치로 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부담은
▲일종의 프레임으로 본다. 사실 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에서 두 번 실패하지 않았나. 당적도 수차례 바뀌었다. 그런 것 보면 대선 주자로 나왔어서 인지도는 높을지 몰라도, 경기도지사에 나오는 것은 내용적으로도 맞지 않다. 국민의힘도 오죽 인물이 없었으면 두 번 실패한 사람을 후보로 냈겠는가. 경기도 분위기도 비판론이 많다. 경기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경기도는 거대 광역단체이기 때문에 비전을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 (유 전 의원 출마는)경기도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대선 출마용 경력 관리일 뿐이다. 경기도에 대한 애정과 역량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유 전 의원이 '히딩크'에 비유하며 경기도 연고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히딩크도 히딩크 나름이다. 개혁의 꽃을 피우겠다고 하는데 그런 실험은 이미 대구에서 대선 출마하면서 실패했다. 다시 그러는 것은 궁색하다.
-민주당 '경선룰'을 놓고 후보들 간 갈등도 나온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민주당 경선 통과 가능성은
▲본인이 선수로 나오면서 룰을 바꾸자는 것은 기본 원칙과 명분 맞지 않고 공정하지 못하다. 그렇게 자신 없다면 다른 길을 갔어야 한다. 서울시장 출마 요청도 있었는데 그것은 마다하고 경기도지사로 나오면서 경선룰을 유리하게 바꾸자고 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대선 이후 민주당에 신규 당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도리어 신규 권리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길을 열어주는 게 혁신이다. 경선 흥행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내유외강' 이미지가 강하다. 당내에선 강한 리더십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것 같은데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하수 계속 펐더니, 매년 24㎝씩 가라앉는 중"…...
▲저는 항상 싸워야할 때 행동으로 보여줬다. MB악법 강행 때에도 당시 본회의장을 점거해 투쟁 기획, 주도하기도 했다. 불의와 군사독재에 맞서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했던 기질이 있다. 옳지 않고 부당한 것에 독하게 싸우는 편이다. 한나라당이 미디어악법을 직권 상장할 때에도 단상에 뛰어 올라가 저지했다. 이번 검언개혁도 그렇다. 민주당은 앞으로 5년간 야당의 길을 걷게 될 텐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동체 정의 실현, 평화의 가치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 기득권화 됐다는 지적과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에 다시 쇄신하고 일어서야 한다. 그 첫번째 과제가 검찰개혁이다. 반드시 이를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