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의 지난해 초국적화지수 15.5%
국민·우리 영토 확장

4대 은행 지난해 해외 성적표 보니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4대 은행의 해외사업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초국적화지수는 15.5%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말에 비해서는 0.75%포인트 올랐다.

초국적화지수는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 총자산 중 해외영업자산, 은행 총수익 중 해외영업점수익, 은행 총인원 중 해외영업점인원 등의 비율을 종합해 계산한다.


4대 은행 평균치는 전년 말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은행별 흐름은 엇갈렸다. 가장 국제화가 두드러진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초국적화지수는 2019년 말 3%에서 지난해 말에는 18%로 상승,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제화 정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외자산비율, 해외수익비율, 해외인원비율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자산은 29조5213억원으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였다. 2019년말 3%에서 두 배로 뛰었다. 해외수익은 1조3458억원으로 총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말에는 2%에서 5%로 올랐다. 해외인원은 1만2967명으로 2019년말 932명에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해외인원비율도 5%에서 43%로 껑충 뛰었다. 2020년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67%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고 같은 해 미얀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초국적화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초국적화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초국적화지수는 2019년말 15%에서 지난해 말 17%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자산은 41조1224억원으로 해외자산비율은 10%에 달했다. 이는 2019년말 9%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해외수익은 1조183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수익비율은 2019년말 6%에서 5%로 1%포인트 하락했다. 해외인원은 7989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말 29%에서 37%로 올랐다.


반면 신한과 하나는 국제화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초국적화지수는 지난해 말 15%를 기록, 2019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은행의 초국적화지수는 2019년 말 13%에서 지난해 말에는 12%로 떨어졌다. 신한은 해외자산비율은 10%를 유지했고 해외수익비율은 9%에서 8%로 떨어졌다. 해외인원비율은 26%에서 28%로 상승했다. 하나는 해외자산비율은 9%에서 10%로, 해외수익비율은 7%에서 8%로 올랐으나 해외인원비율이 24%에서 19%로 낮아졌다. 다만 하나은행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분투자의 경우 초국적화지수에 반영되지 않아 성장이 더딘 것처럼 보이지만 해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2019년 11월 1조원을 투자해 BIDV의 지분 15% 취득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으며 BIDV의 지난해 순이익은 8003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8% 증가했다.

AD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방정책 등 소기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 내은행의 해외진출 성과는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해외수익 비중은 선진국 은행(40% 수준)에 비해 크게 밑도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