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25bp 인상 지지' 발언 이후
5월 50bp 인상 가능성은 상승 물가 잡을 수 있을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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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25bp 언급은 악수(惡手)였나?"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FOMC를 지나면 주식시장이 꾸준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며 이같은 의구심을 제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열린 하원 청문회를 통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지지한다' 했다. 이달 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중에서는 50bp 인상을 외치는 이들이 있었고 지정학적인 위험에 따른 Fed의 대응 수위를 가늠하던 터에 나온 발언이었다.


그런데 시장은 그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받아 들였다. 미 금리 선물 시장은 청문회 직후 5월 5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3월 금리 인상 예상 가능성은 0.23%p에서 0.21%p로 하락했다. 반대로 5월 금리인상 예상은 0.27%p에서 0.32%p로 상승했다. 특히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의 5년 만기 기대 인플레이션율(breakeven rate)은 청문회 당일인 2일 3.31%까지 상승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박 연구원은 "시장은 Fed가 지정학적 우려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제어할 수 있어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방향이 불분명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잦아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원자재 시장의 투기 세력의 움직임이 포착되는 상황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 따르면 CRB지수(19개 원자재 선물가격 평균을 나타내는 지수)를 구성하는 원자재들에 비상업성 '순롱 포지션'은 지난 22일 1억5000만달러로 그 전 주 1억40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난달 24일이었고 파월 의장의 하원 청문회가 지난 2일이었음을 감안하면 투기 수요는 더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제 수급에 기반하면 수요를 크게 해치지 않지만, 투기 수요가 가세한 것이라면 실물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경기 반등을 억제하고 있다는 우려를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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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금리 상승을 헷징하기 위해 보험 등 금융주의 매수도 고려해 볼 만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댄 국내 경기민감 종목에 대한 매수는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은 마진율이 높고 그에 비해 비용 압력은 낮은 대형 반도체, 인터넷 등의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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