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고 등급 문화훈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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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녹두장군’, ‘암태도’ 등을 쓴 고(故) 송기숙 작가가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5일 별세한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14일 전했다. 가장 높은 등급의 문화훈장이다.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1935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2년 현대문학 ‘이상서설’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그는 일생을 민주화에 헌신한 지식인으로 손꼽힌다. 전남대에서 문리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두 차례 구속과 해직을 겪었다. 1978년에는 동료 교수 열 명과 함께 유신정권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됐다.

이 사건은 당시 학생들 위주의 반유신·반독재 투쟁에 지식인 계층인 교수들이 참여함으로써 학생운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광주지역 학생운동 세력이 성장하기도 했다. 고인은 35년 만인 2013년 법원의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때 받은 형사 보상금 등 약 7000만 원은 전남대 대학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녹두장군' 쓴 故송기숙 작가 '금관문화훈장' 원본보기 아이콘


고인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때는 학생수습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내란죄 명목으로 10개월간 복역했다. 그는 이듬해 석방돼 전남대 국문과 교수로 돌아왔다. 한국 현대사 사료연구소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전남대 5·18 연구소장,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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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문단에 큰 족적도 남겼다. 대표작인 ‘녹두장군’은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대하소설이다. 이밖에 단편 ‘백의 민족’·‘도깨비 잔치’·‘재수없는 금의환향’, 장편 ‘은내골 기행’·‘오월의 미소’, 산문집 ‘녹두꽃이 떨어지면’·‘마을, 그 아름다운 공화국’을 통해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금호예술상 등을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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