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드론 배송도 준비중
호텔, 배달 집사로 맹활약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유통·호텔업계에서 배달 로봇이 뜨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외부배달용 로봇을, 호텔은 물품 배달 로봇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배달 로봇이 배달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서초아이파크점에 도입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를 3대로 늘리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뉴비는 건물·상가 등 실내의 제한된 영역이 아닌 복잡도가 높은 실외에서 배달을 한다. 현재 집중 테스트 기간을 거쳐 안정적인 횡단보도 건너기 등이 가능해진 상태다.
최근 서비스 운영 반경을 100m에서 300m까지 확대됐다. 뉴비의 최고속도는 7.2㎞/h이며 최대 적재량은 25㎏이다. 세븐일레븐 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을 하면 매장에서 안심콜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로봇 배송 여부를 묻고 배달을 진행한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4~5건 정도이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손잡고 드론 배송 서비스도 다음 달 시범 운영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외곽 지역에 첫 번째 거점 점포를 오픈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다.
GS리테일은 배달 로봇 도입에 대한 사업성 테스트를 완료하고, 연내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GS리테일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점과 강남구 GS타워점에서 실내 배달 로봇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당시 배달서비스의 이용 시간은 오전 10∼11시, 오후 3∼4시에 집중됐다. 오전에는 도시락·빵·샐러드 등 식사 대용 주문이, 오후에는 커피·스낵 등 간식류 주문이 많았다.
호텔에서도 자율주행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갖춘 배달 로봇 도입이 대세다. 직원이 객실번호를 설정하고 고객이 요청한 물품을 로봇 안에 넣으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객실 앞에 도착한다. 이후 객실에 도착 소식을 알리면 고객이 대면 접촉 없이 물품을 받는 형태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L7 강남의 배달 로봇은 호텔 9∼27층을 오가며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은 투숙객 전용 모바일 편의점과 객실용품을 전달하는 ‘엘봇’ 2대와 33층 클럽 라운지에 서빙과 보조 역할을 하는 배달 로봇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과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 배달 로봇 ‘버틀러’를 도입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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