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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치찌개·금밥…외식물가 다 뛰는데 집밥까지 허리 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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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등 대표 외식가격 일제히 올라
깻잎·상추 등 명절 앞두고 채소 가격 폭등

금치찌개·금밥…외식물가 다 뛰는데 집밥까지 허리 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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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장세희 기자]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백반집. 입구에 ‘식자재값이 올라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여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8000원이었던 백반 가격은 9000원으로 올랐다. 상추와 깻잎도 반찬에서 사라졌다. 순대국밥 가격도 1000원 올랐다. 근처 직장에서 근무 중인 김모씨(39)는 "밥값에 커피값까지 포함하면 한 끼 식사값이 1만5000원에 달한다"며 "1인 가구라 주로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는데, 치솟는 물가에 밖에서 못 사먹겠다"고 하소연했다.


외식물가가 심상치 않다. 김밥, 자장면, 김치찌개 등 외식 메뉴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 끼값이 1만원을 육박하는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에 따르면 서울 시내 식당에서 파는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9154원으로 1년 전(8731원)보다 4.8% 올랐다. 지난해 6731원이었던 김치찌개는 7077원으로, 9000원이었던 냉면은 9731원으로 인상됐다. 김밥도 2408원에서 2731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킨, 햄버거, 커피 가격도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치킨은 2만원 넘게 지불하고 사먹어야 하고, 햄버거세트 가격은 1만원에 육박한다. 커피 종류 중 저렴한 편인 아메리카노는 4500~5000원이다.


외식물가가 급등한 것은 최근 식자재 등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인건비도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채소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0% 이상 올랐다. 피망(10㎏) 가격은 10만8800원으로 한 달 전(5만6970원)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상추(4㎏)와 깻잎(2㎏)도 각각 32.5%, 21.0% 올랐다. 달걀 한 판(30개) 가격은 6223원으로, 두 달 전까지만해도 5000원대를 유지했으나 다시 오르고 있다. 한우 가격도 평년보다 올랐다.

각종 가공식품도 연쇄적으로 가격이 인상되고 있어 사람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라면, 즉석밥, 참치, 콜라, 편의점 죽, 고추장 등 줄줄이 2~15% 올랐다.


이렇다 보니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5년 수준 100)는 109.6으로, 1년 전(103.03)보다 6.4% 상승했다. 이는 2011년(6.7%) 이후 10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농산물은 5.2%, 수산물은 1.8% 올랐고, 음식점의 경우 1.0%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딸기(172.4%), 사과(26.4%), 물오징어(19.2%), 떡(3.8%), 햄버거·피자전문점(3.9%) 등이 올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제적으로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고, 전기료와 기름값까지 오르면 올해 역시 물가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층의 고통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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