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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美 긴축시계에 국채금리 급등…韓 경제도 '퍼펙트 스톰'

최종수정 2022.01.19 11:31 기사입력 2022.01.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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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장세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히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2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며 국제유가는 7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도 커진다. 글로벌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된 한국 경제가 말 그대로 ‘퍼펙트 스톰’에 휩싸일 것이란 경고음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87%를 기록하며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1.05%)역시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이는 Fed가 조기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Fed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장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0.5%포인트 인상은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5월이 마지막으로, Fed는 지난 20여년간 1회당 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유지해왔다.


고물가에 시달려온 미국이 급격히 긴축에 나설 경우 국내 자본 유출은 물론 통화가치 하락, 환율 급등 등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긴축 영향으로 한국의 금리도 함께 상승하면서, 레버리지(차입투자)로 얻은 자산을 되파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환율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까지 낮으면 자본유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4%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한국 경제의 리스크 중 하나로 지적된다. 국제유가 역시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며 이날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2% 상승한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13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증시는 동시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1%), S&P500지수(-1.84%), 나스닥지수(-2.60%) 등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9일 오전 일본 도쿄증시에서는 니케이225지수가 2만8000선 아래로 미끄러졌고, 한국 코스피 역시 개인 순매도세에 따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오른 119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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