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차례 걸쳐 주요제품 가격 올려
연초부터 명품 가격 줄줄이 인상
'배짱영업'에도 수요는 여전, '오픈런' 지속

샤넬, 제품가격 기습 인상…'코코핸들' 10%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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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1월 제품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주요 제품 가격을 모두 올린 샤넬은 1월 인기 제품 가격을 최소 10% 이상 올리고 나섰다.


코코핸들 467만→619만원

13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11일 코코핸들, 비즈니스 어피니트 등의 일부 가방 가격을 최대 16% 올렸다. 코코핸들 스몰 가격은 560만원에서 619만원으로 10.5%, 미디움 가격은 610만원에서 677만원으로 10.9% 인상됐다. 코코핸들의 경우 1년 만에 가격이 508만원에서 619만원으로 111만원(21.8%)이나 훌쩍 뛰었다. 비즈니스 어피니티(스몰) 가격은 494만원에서 16.6% 오른 576만원이 됐다. 베니티도 298만원에서 302만5000원으로 가격이 변동됐다.

샤넬은 지난해만 가격을 4차례 인상했다. 이에 따라 클래식백과 빈티지백 가격은 1000만원을 넘어섰다. 명품업계는 올해도 샤넬이 가격을 4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명품브랜드 디올도 18일부터 제품 가격이 약 10% 오른다. 인상 품목에는 인기제품인 레이디백이 포함된다. 고야드도 이달 중으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앞다퉈 가격 올리는 명품

명품업체들은 연초부터 앞다퉈 몸값을 올리고 있다. 시작은 스위스 명품 브랜드 롤렉스가 끊었다. 롤렉스는 1일부터 주요 시계 품목의 가격을 8~16% 인상했다. 1142만원이던 서브마리너 오이스터는 1290만원,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오이스터는 985만원에서 1142만원으로 올랐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4일부터 제품 가격을 3~7% 올렸다. 1년 만이다. ‘린디26’은 981만원에서 1023만원으로 4.2% 인상됐다. ‘집시에르28’은 1103만원에서 1129만원으로 2.3%, ‘피코탄22’는 385만원에서 411만원으로 6.7% 올랐다.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는 12일부터 가격을 7~16% 인상했다. ‘브리앙 미니’ 가격은 710만원에서 765만원으로, ‘팽 미니’ 가격은 277만원에서 323만원으로 올랐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 배경으로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정책 변화, 환율 변동, 물류비 상승 등을 꼽았다.


샤넬 측은 "샤넬은 제작비와 원재료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면서 "이번 조정은 샤넬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의거해 진행됐으며, 이는 샤넬 브랜드가 운영되는 모든 마켓 간 현저한 가격차이를 제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올리고 또 올려도 문전성시

명품업체들은 지난해 4~6차례 가격을 올렸다. 프라다와 루이뷔통은 각각 6차례, 5차례 올렸다. 프라다 나일론 버킷백의 경우 1년만에 가격 약 28% 인상됐다.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도 명품업계는 나홀로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4.6% 증가한 141억 6500만달러(16조 8266억원)로 집계됐다. 세계 7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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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억눌린 소비욕구가 명품으로 집중된데다가 가격이 오를 수록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부추겨 ‘오늘이 제일 싸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고가 명품들이 늘다보니 리셀 시장도 성장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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