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통한 감동' 더 현명하게 만들겁니다"…더와이즈 신동호 대표
2002년 붉은악마 캠페인 주역
코로나시대 '융합컨텐츠' 승부
경험마케팅 전문기업 '더와이즈'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 국민을 함성 속에서 뭉치게 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지금으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파. 수백, 수천에서 시작해 수만, 수십 만명의 ‘붉은악마’가 운집했던 시청광장과 광화문, 테헤란로까지.
경험마케팅 전문기업 더와이즈(THE WISE)를 운영하는 신동호 대표(54)에게 2002년 월드컵은 더욱 특별한 기억이다. 당시 30대 중반이었던 신 대표는 연하나로기획 본부장으로 ‘비더레즈(Be The Reds) 캠페인’을 기획하고 행사 실무를 총괄했다. 거리응원의 기획, 무대제작·설치·연출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이벤트는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기대 이상이었다. 그것을 인연으로 2006년, 2010년에도 서울과 독일 등에서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기획하고 행사를 운영했다.
10일 서울 성수동 더와이즈 본사에서 만난 신 대표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연 100회 이상의 공공기관, 기업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전시, 디자인했다"며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꿔놨지만 조금씩 그 수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신 대표는 2006년 더와이즈를 설립했다. 회사는 창립 3년 만에 7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2017년에는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탄탄한 회사로 성장했다. SK텔레콤 등 대기업 협력업체로 크고 작은 프로젝트는 물론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KOTRA 등 정부부처, 정부기관의 국내외 행사를 수주해 진행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액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년 전 마흔 다섯 명이던 임직원은 서른두 명으로 줄었다. 신 대표는 "우리가 하는 업(業) 자체가 외부영향과 부침이 큰 업종"이라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세월호, 탄핵사태 등 바이러스와 사건 사고 때마다 부침을 겪어왔다"고 했다.
코로나19 피해 업종으로 지정돼 있지만 실질적 지원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벤트 업계엔 주무부처도 없고, 관련 법령 자체도 없어 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신 대표는 "지난 2년을 버티고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돌파할 수 있는지를 터득했다"면서 "이제 조금씩 끝이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오랜 기간 문화콘텐츠를 향유하지 못하고 억눌려있던 국민이 어깨를 활짝 펼 날이 머지않았다는 걸 30년 차 업력의 직감으로 알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멈춰 서 있었던 것은 아니다. 더와이즈는 지난해 2021 전국우수시장박람회, 2021 전남국제농업바람회,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 2021 한국해사주간, 2021 통일로가요, 2021 경기도자온라인페어 등의 행사와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서 트렌드 변화에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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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언택트공연, 라이브커머스, e커머스,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유튜브채널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올 7월에는 코엑스에서 세계 최초의 바이러스박테리아 국제 산업전시회인 VIVAC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침제된 국내 전시산업의 활력과 경험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주고, 감동을 주는 게 자신의 일"이라고 했다.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주는 일. 그래서 '더와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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